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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홍준표 “박원순, 불행한 역사 이용 병역면탈…잘못된 일”
손학규 “13살 소년이 고의로 호적 바꿨다니…말이 되나”

등록 2011-10-10 21:16

한나라당과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 쪽은 10일에도 박원순 야권 단일후보에 대한 병역 의혹 공세를 이어갔다. 박 후보가 13살이던 1969년 작은할아버지에게 양손으로 입적돼 부선망독자(아버지가 사망한 외아들) 규정으로 6개월 방위 처분을 받은 데 대한 집중공격이다. 박 후보 쪽은 “근거 없는 네거티브를 중단하라”고 맞받았다.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불행한 역사를 이용해서 병역 면탈을 하는 것은 참으로 잘못된 일”이라며 “박 후보는 2000년 7월 작은할아버지 실종선고까지 청구해 호주상속까지 했다. 병역 면탈에 법원까지 이용한 것은 잘못된 일로,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실은 논평을 내어 “작은할아버지의 제사를 지내기 위해 입적시켰다면 박 후보가 군대를 갔다 온 후에도 늦지 않았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나 후보 선대위의 이두아 공동대변인은 <문화방송>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박 후보도 대변인도 모두 변호사인데 양손제가 없었다는 것을 몰랐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나라당이 박 후보에게 ‘13살 소년이 병역기피를 위해 호적을 바꿨다’고 얘기하는데, 최소한의 합리적 판단이라도 했으면 좋겠다”고 비판했다.

박 후보 선대위의 우상호 공동대변인은 ‘양손 제도가 없다’는 한나라당의 공격에 대해 “1969년 당시에 어떤 제도가 있었는지를 확인할 수 없다는 약점을 이용해서 의도적인 병역 기피로 호도하는 것은 불행한 가정사를 지나치게 현재의 정치적 목적에 이용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우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나경원 후보는 ‘네거티브 하지 말자’고 먼저 제안하더니 네거티브 공세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여야의 이런 공방은 지난 2009년 9월 정운찬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때의 공수가 바뀐 모습이다. 정 전 총리는 고교 재학중이던 1965년 숙부의 양자로 입적했고, 1966년 숙부 사망 이듬해인 1967년 신체검사를 받았으나 ‘부선망독자’로 입대를 연기한 뒤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고령으로 병역을 면제받았다. 청문회 당시 한나라당은 야당의 병역 기피 의혹 제기를 적극 방어했다.

황준범 기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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