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한나라당 대표
“북한이 박원순 열심히 찬양”
막판까지 빨간색 덧칠하기
막판까지 빨간색 덧칠하기
홍준표(사진) 한나라당 대표는 25일 박원순 야권 단일후보에 대해 “이런 후보에게 서울을 맡기면 좌파 시민단체에 끌려다니다가 서울 행정이 마비될 것이고, 광화문 광장은 반미집회의 아지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휴전선에서 30㎞ 떨어진 서울의 안보가 무너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렇게 주장했다.
홍 대표는 “국가보안법 폐지를 주장하고, 천안함 폭침을 이 정부 탓으로 돌리고 반미촛불시위를 지원하고, 서울시민 65%가 찬성하는 한-미 에프티에이를 반대하는 후보에게 맡기면 서울이 어디로 가겠느냐”고 말했다. 또 “북한이 박원순을 서울시장 만들기 위해 열심히 찬양하고 있지 않으냐. 서로 말하진 않지만 뜻이 통하기 때문에 그런 거 아닐까”라고 말했다. 김기현 당 대변인은 “대한민국 수도 서울, 종북 시장에게 뺏겨서는 안 될 것”이라는 논평으로 거들었다.
홍 대표가 10·26 선거운동 마지막 날까지 박 후보에 대한 ‘빨간색 칠하기’에 앞장선 것은 보수표 결집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선거 패배 때 제기될 수 있는 ‘당 대표 책임론’에 대비해 ‘나는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는 알리바이를 만들려는 의도 아니냐고 당 관계자들은 해석했다. 홍 대표는 당내 공천 과정에서 “탤런트 시장은 안 된다”며 ‘나경원 불가론’을 편 전력이 있으며, 선거전에서는 박 후보의 병역 기피 의혹 등을 직접 제기하며 ‘저격수’로 나선 상태다.
홍 대표는 이날 “처음에 23%포인트까지 지고 있을 때는 서울시장 선거 하나마나라는 얘기가 나왔는데, 지금까지 나경원 후보가 선전해서 초박빙까지 끌고 간 것만 해도 참으로 열심히 한 것”이라고 말했다.
황준범 기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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