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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다 바꿔야, 나만 빼고’…계파다툼 날새는 한나라당 쇄신

등록 2011-11-07 20:46수정 2011-11-07 22:36

홍준표(왼쪽) 한나라당 대표가 7일 오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눈을 감은 채 발언을 듣고 있다. 이날 유승민(오른쪽) 최고위원은 “일부 언론에 보도된 쇄신안은 어림도  없다”고 비판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홍준표(왼쪽) 한나라당 대표가 7일 오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눈을 감은 채 발언을 듣고 있다. 이날 유승민(오른쪽) 최고위원은 “일부 언론에 보도된 쇄신안은 어림도 없다”고 비판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신-구주류 주도권 싸움에
당-청 갈등 양상까지
홍준표 쇄신안 거센 비판
9일 의원총회 열기로
여권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패배 뒤 쇄신 방안을 두고 말싸움으로 세월을 보내고 있다. 쇄신파와 친박근혜계 일부는 이명박 대통령을 비판하고, 청와대와 친이명박계는 쇄신파를 비판하고, 당 최고위원들은 홍준표 대표를 공격하고 있다. 당내 신·구주류 계파 다툼에다 당·청 갈등까지 겹치면서 쇄신이 실행은커녕 수렁에 빠져드는 모양새다.

7일에는 홍준표 대표가 준비해온 쇄신안이 최고위원회의에서 무참히 공격당했다. 홍 대표는 애초 이날 중앙당사 폐지와 비례대표 50% 국민공모 및 오디션 방식 공천 등을 담은 쇄신안 초안을 최고위에 제시하고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 주말 이에 대한 당내 여론이 악화하자 홍 대표는 회의를 시작하면서 “쇄신 논의는 이제 출발 단계다. 앞으로 쇄신 연찬회를 열어 최고위에서 결정할 것”이라며 쇄신안 공개를 미뤘다.

그럼에도 회의에서 비판은 계속됐다. 유승민 최고위원은 “일부 언론에 보도된 쇄신안은 어림도 없다”고 비판한 뒤, “공천·정책·당청관계·인재영입 등 다양한 문제에 있어 본질을 말할 수 있는 쇄신방안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원희룡 최고위원은 “쇄신안 어디에 자기변화와 자기희생이 들어 있느냐”고 비판했다. 남경필 최고위원은 “서울시장 선거에서 이명박 정부에 대한 심판 구도를 박원순 개인 검증이라는 프레임으로 바꾸려 하면서 네거티브가 지나쳤다는 지적도 나왔다”며 “지도부의 처절한 자기반성, 과거 잘못에 대한 제대로 된 분석과 함께 해법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러자 김정권 사무총장은 기자간담회를 열어 “오는 9일 쇄신 의원총회를 열고, 이후 원내외가 함께하는 연찬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밝혔다.

쇄신파 의원 25명이 서명한 ‘이명박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와 국정기조 수정 요구 서신’을 두고는 청와대와 친이계가 불쾌감을 드러내면서 신·구주류의 갈등 양상을 보이고 있다. 당 쇄신파의 이른바 ‘버핏세’(부자 증세) 주장을 두고는 “보수우파 정당의 근간을 흔드는 자해행위”(나성린 의원)라는 당내 반발이 일고 있다.

쇄신 방안의 하나로 정몽준 전 대표와 쇄신파 일부가 거론하는 ‘박근혜 전 대표 역할론’에 대해서는 친박계에서 “박 전 대표를 떠밀어서 흠집을 내려는 의도가 깔렸다”며 경계의 눈빛을 보내고 있다.

한나라당의 한 중진 의원은 “당에 신뢰받는 지도자가 없다 보니 서로 믿지를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 총선 출마를 준비하는 한나라당의 한 원외 인사는 “지금 벌어지는 논쟁은 결국 ‘나만 빼고 다 바꿔야 한다’는 것”이라고 한탄했다.

이런 가운데 초선인 권영진 의원은 이날 “우리의 변화는 스스로 기득권을 버리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당협위원장직(서울 노원을)과 여의도연구소 부소장직 사퇴를 선언했다. 황준범 기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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