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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쇄·박연대’ 뜨나

등록 2011-11-17 20:41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왼쪽)가 지난 15일 오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여야 합의 처리를 촉구하며 국회 의원회관 로비에서 단식농성 중인 정태근 한나라당 의원을 찾아와 악수하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왼쪽)가 지난 15일 오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여야 합의 처리를 촉구하며 국회 의원회관 로비에서 단식농성 중인 정태근 한나라당 의원을 찾아와 악수하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박 전대표, 쇄신파 잇단 접촉
정책분야 연대 강화 전망
정치적 지향점 일치 ‘교감’
‘친박 치중’ 이미지 벗고
정치적 외연 확대 ‘포석’
* 쇄·박 : 한나라당 쇄신파+박근혜
당내 쇄신파를 향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발걸음이 잦아지고 있다. 연말 당 쇄신 국면에서 정치-정책적 분야에서 두 세력의 연대가 강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박 전 대표는 16일 당내 초선 쇄신파의 맏형격인 김성식 의원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했다. 박 전 대표는 지난 1일엔 자신이 주최한 고용·복지 세미나의 사회를 김 의원에게 맡긴 바 있다. 15일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여야 합의 처리를 주장하며 단식 농성 중인 정태근 의원을 찾아 “몸 잘 추스르라”고 안부를 전했다. 박 전 대표는 다음달 2일 열리는 권영진 의원의 출판 기념회에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쇄신파를 향한 박 전 대표의 행보는 큰 틀에서의 정책적 지향이 일치하기 때문이다. 박 전 대표는 최근 각종 공개발언에서 “정치 쇄신의 방향은 국민의 삶이 실질적으로 나아지게 하는 것”이라며 등록금 완화, 사회보험료 지원 확대, 고용 확대 등 정책 쇄신을 강조했다. 이는 당내 초선 모임인 ‘민본21’이 초점을 맞추고 있는 서민 정책 강화 기조와 맥락이 비슷하다. 한 초선 의원은 “국민의 삶에 와 닿도록 정책 쇄신을 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박 전 대표나 쇄신파의 생각이 일치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이달 초 쇄신파 의원들의 대통령 사과와 국정기조 전환 요구에 대해 “귀 기울여 들을 얘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 주변에선 양쪽이 교감을 한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박 전 대표의 한 참모는 “박 전 대표는 쇄신파 의원들을 한나라당의 변화를 추진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세력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한 측근도 “안면이 없는 사람에게 선뜻 다가서지 않는 게 박 전 대표의 스타일인데, 쇄신파 의원들에게 가까이 다가서는 것을 보면 서로 개별적인 접촉을 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평소 쇄신파 의원들이 주장하는 정책이나 법안을 유심히 봐왔다고 한다.

박 전 대표의 행보가 정책적인 차원을 넘어 정치적인 외연 확대 차원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박 전 대표의 한 참모는 “큰 틀에서 보면 합리적인 의원들부터 품고 같이 가겠다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박 전 대표로선 쇄신파와의 연대를 통해 친박에 치중됐다는 이미지와 20~40세대의 지지가 공고하지 않다는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측면이 있다. 한 수도권 초선 의원도 “당 쇄신 국면에서 함께할 가능성이 높고 이는 양쪽 모두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한-미 자유무역협정 국면 이후 닥칠 당 쇄신 국면에서 ‘쇄-박 연대’가 실체를 드러내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박 전 대표의 대변인 격인 이정현 의원은 “당내 편가르기 차원이 아닌, 국민의 삶을 챙긴다는 차원에서 합리적인 의원들과 뜻이 맞으면 같은 목소리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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