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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정몽준·김문수·이재오 연대…‘박 전대표 전권행사는 안돼’

등록 2011-12-09 08:32

측근의원 10명 재창당모임
추후 ‘박근혜 흔들기’할수도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8일 재창당 수준의 쇄신에 나설 뜻을 주변에 밝힘에 따라, 당내 각 계파들의 신경전도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한나라당에선 박 전 대표와 쇄신파(민본21 등)가 연대하고, 정몽준 전 대표, 김문수 경기지사, 이재오 의원 등 3자는 측근 의원 10명이 참여한 ‘한나라당 재창당 모임’(이하 재창당 모임)을 통해 손잡는 모양새다.

이들 진영은 모두 겉으로는 “박근혜 전 대표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강조점에선 차이가 있다. 박 전 대표와 소장파는 ‘박근혜 중심의 비상대책위 구성’을 주장한다. 권영진 의원은 “확실한 대안인 박근혜 전 대표가 쇄신을 주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가 비대위원장을 맡거나 실질적인 최고 권한을 행사해야 한다는 데 무게가 실려 있다.

반면 ‘재창당 모임’은 “계파와 상관없이 당내 인사와 당 바깥 범애국 인사를 모두 포함한 재창당추진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모임 소속의 나성린 의원은 “박 전 대표와 외부 인사가 공동위원장을 맡을 수도 있다”며 “나머지 대선 주자들도 다 같이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의 측근인 차명진 의원은 “기구가 만들어지면 김문수 지사도 참여할 뜻이 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가 전면에 나서는 것은 양해할 수 있지만 모든 권한을 행사하는 것에는 반대한다는 데 방점이 찍혀 있다. 요컨대 박 전 대표가 전면에 나서되 권한은 자신들과 나눠 가지자는 게 이들의 속내로 풀이된다.

이들은 박 전 대표가 전면에 나서 전권을 행사할 경우 ‘박근혜 흔들기’를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 한나라당 한 관계자는 “재창당 모임 쪽은 박 전 대표를 전면에 나오도록 한 뒤 지속적으로 각을 세우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며 “박 전 대표 쪽도 이런 점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친박 핵심 의원은 “박 전 대표가 나설 때가 됐다”면서도 “당내 모든 계파들이 다 공감하고 있는 건지가 고민이다. 비대위 구성 때부터 서로 치고받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박 전 대표의 ‘전면 등장’ 이후가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예측하게 하는 대목이다.

황준범 기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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