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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경북-코오롱 출신 박 보좌관
15년동안 이 의원 모신 ‘심복’

등록 2011-12-09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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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철 에스엘에스(SLS)그룹 회장한테서 7억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 8일 검찰에 체포된 박아무개(46) 보좌관(4급)은 15대 국회 때부터 15년간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을 보좌해왔다. 측근 중의 측근이라 할 만하다.

경북 청도의 재력가 집안에 한양대 학군단(ROTC) 출신으로, ㈜코오롱에서 근무하다가 1996년 7월 이 회사 사장 출신인 이 의원의 보좌진으로 채용됐다. 국회 의원회관에서 근무하면서 주로 이 의원 지역구(경북 포항 남구·울릉)의 각종 민원과 예산 문제 등을 담당해왔다. 박 보좌관의 동료는 그에 대해 “매우 얌전하고 성실해 그동안 이 의원을 모시면서 사고 한번 난 적 없었다”고 말했다.

박 보좌관은 이국철 회장한테서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에 대해 이 의원에게 강력히 부인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월27일 박지원 민주당 의원이 서울고검 국정감사에서 “이국철 회장이 한나라당 한 의원의 보좌관에게 30억원과 자회사 소유권을 넘겼다”고 주장한 직후 이 의원은 박 보좌관에게 “이국철은 누구고, 에스엘에스는 뭐냐”, “30억원은 무슨 소리냐”고 추궁했고, 박 보좌관은 “(돈 전달자로 알려진) 문아무개를 한두번 만나긴 했지만 상품권 하나 받은 적 없다”고 항변했다고 한다. 그러자 이 의원은 “모르는 사람은 절대 만나지 말라”고 주의를 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지난달 하순 박 보좌관이 이국철 회장으로부터 고급 시계를 선물 받았다는 언론 보도 직후에도 이 의원은 “왜 시계 얘기는 나에게 안 했느냐”고 따졌고, 박 보좌관은 “회사 기념품 시계로 알고 받았다가 즉시 되돌려줬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은 박 보좌관 체포 직후에도 “본인이 강력히 부인하고 있으니 지켜보자”며 박 보좌관을 사직 처리하지 않고 있다.

황준범 기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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