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의원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사에서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한 뒤 기자실을 떠나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이상득(76·경북 포항남구·울릉군) 한나라당 의원이 11일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으로 현 정권 최고 실세로 꼽혀온 그의 불출마 결심엔, 최근의 검찰 수사가 결정타가 된 것으로 보인다. 그의 선언은 4월 총선을 앞두고 다른 한나라당 현역의원들의 ‘불출마 도미노’를 불러올 가능성이 높다.
6선인 이 의원은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 당이 매우 힘든 상황에 놓여 있다. 이런 때일수록 단합만이 어려움을 극복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믿는다”며 “19대 총선에 출마하지 않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저의 오늘 결심이 제가 평생을 바쳐온 한나라당이 새롭게 태어나는 데 하나의 밀알이 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자신의 15년 참모인 박배수(46) 보좌관이 최근 이국철 에스엘에스(SLS)그룹 회장과 제일저축은행으로부터 7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것과 관련해 “다시 한번 제 보좌관의 불미스러운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의 친인척이라는 이유로 온갖 억측과 비난을 받을 때에는 가슴이 아팠지만 묵묵히 소임을 다하며 올바른 몸가짐을 가지려 최선을 다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불출마 선언의 결정적 계기가 보좌관 구속 때문이냐’는 질문에 “아니다. 오랫동안 고민해왔다”고 말했지만, 검찰 수사의 칼날을 피하기 위한 고육책이란 분석도 정치권에선 나온다.
또 초선인 홍정욱(41·서울 노원병) 의원도 이날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나 자신의 부족함을 꾸짖으며 18대 국회의원 임기를 끝으로 여의도를 떠나고자 한다”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당내 최고령인 이 의원과 소장파인 홍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박근혜 체제’로 당을 재편하는 과정에서 불출마 선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의 한 의원은 “친이·친박을 가리지 않고 당내 적지 않은 중진의원들에게 불출마 압력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황준범 기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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