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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박근혜 ‘만만찮은 숙제’ 3가지

등록 2011-12-15 21:23

① 비대위 새인물 ② MB와 차별화 ③ 공천 새바람
박근혜 비대위체제 19일 출범
‘뼛속까지 쇄신’ 이뤄낼까 관심
박근혜 한나라당 비대위원장 체제가 오는 19일 출범한다. 지난 2006년 6월 당 대표에서 물러난 지 5년 5개월여 만의 전면 등장이다. “재창당을 뛰어넘는, 당을 뼛속까지 바꾸는 쇄신”을 약속한 박 전 대표 앞엔 결코 녹록지 않은 과제가 놓여있다.

비대위원회 구성은 첫번째이자 가장 어려운 과제로 꼽힌다. 15인 이내로 꾸려질 비대위는 박 전 대표식 인사 스타일을 가늠할 첫 단추다. 한 재선 의원은 “비대위원들이 이명박 정부 내각처럼 ‘고소영, 강부자’ 식이거나 ‘그나물에 그밥’식이면 비대위는 초장에 위기를 맞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당내 인사보다는 외부 인사로 비대위를 꾸릴 생각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박 전 대표를 만난 쇄신파 황영철 의원은 15일 <시비에스> 라디오에서 “박 전 대표는 비대위 구성부터 외부인사를 적극 영입해 면모를 일신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의 참모들은 “참신하고 전문성을 갖추고 한나라당에 비판적인 성향의 인사도 다양하게 찾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지만 구체적인 면면은 나오지 않는 상황이다. 한 친박 참모는 “사실상 박 전 대표도 갑자기 닥친 일이라 백지상태라고 봐야 한다”며 “그도 걱정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한 친박 핵심 의원은 “비대위 구성에 시간이 좀 걸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당 주변에선 당내 사정에 어두운 외부인사를 영입하기보다 김무성 의원이나 김문수 경기지사 등을 포함해 통합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명박 대통령과의 차별화는 박 전 대표가 그 강도를 선택해야 하는 문제다. 한 재선 의원은 “박 전 대표가 차별화를 위한 차별화를 하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양극화 문제 해결에 관한 정책이나 복지에 관한 정책을 내놓으면서 자연스럽게 자신이 이 대통령의 성장주의와는 다르다는 평을 얻으려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다른 한 측근은 “이명박 대통령 친인척 비리에 원칙적이고도 단호한 태도를 보이면서 차별화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당 일각에선 선관위 디도스 테러 사태에 연루된 최구식 의원에 대한 단호한 조처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공천 문제 역시 난제다. 박 전 대표는 “가장 모범적인 공천을 완수하겠다”고 말했지만 의원들에겐 생사가 걸린 문제다. 일단 박 전 대표는 오픈 프라이머리(완전 국민참여경선)엔 ‘여야가 동시에 하지 않으면 채택하기 어렵다’는 태도다.

한 친박 참모는 “공천은 2004년 당 대표 시절 김문수, 박세일 두 공심위원장에게 전권을 주고 맡겼던 것처럼 외부 인사 위주의 공심위에 전권을 줄 가능성이 높다”며 “박 전 대표의 구실은 공심위에 외풍을 막는 정도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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