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계 광범위하게 수소문
김종인·인명진 등 물망
일부 “비선에 의존” 비판
김종인·인명진 등 물망
일부 “비선에 의존” 비판
전권을 지닌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으로 19일 추대될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무지하게 고민”(한 재선 의원)하고 있다. 15명 이내로 꾸려지는 비대위원 구성 문제 때문이다.
박 전 대표는 18일 공식 일정 없이 비대위원 면면을 집중 고민한 것으로 알려졌다. ‘2선 후퇴’를 선언한 당내 친박계 의원들은 “모르는 일”이라고 일제히 언급을 피했다.
그러나 박 전 대표는 당내를 포함해 자신의 자문 그룹인 국가미래연구원을 포함한 학계, 종교계, 문화계 등 각계로부터 광범위하게 의견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친박계 인사는 “박 전 대표가 ‘비대위 구성이 정말로 중요하다. 정말 국민이 감동할 수 있도록 획기적인 사람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며 “여러 자문그룹에서 인물을 추천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다른 한나라당 관계자도 “주말께 친박계 의원이 ‘어떤 사람이 비대위원으로 적당하겠느냐’고 물어왔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박 전 대표가 각 자문그룹에서 복수로 추천한 인사를 중심으로 비대위원 ‘초빙’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당 안팎에선 김난도 서울대 교수, 김종인 전 의원, 송호근 서울대 교수, 이원복 덕성여대 교수, 인명진 목사, 홍정욱 의원, 정치평론가 고성국 씨 등이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비대위원 물망에 오르내린다. 이 가운데 김 전 의원과 인 목사, 홍 의원 등은 모두 “아직 연락받은 게 없다”며 “전혀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 친박 핵심 의원은 “지금까지 거명된 비대위원 면면에 관한 보도는 오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당 안에선 박 전 대표가 당의 공식 조직이 아닌 자신의 비선 조직에 기대 비대위원들을 찾고 있다는 비판도 없지 않다. 한 수도권 의원은 “박 전 대표가 자신의 주변 사람들에게 비대위원 추천을 부탁하고 있는 것 같은 데 민주적인 방식 같지는 않다”며 “이렇게 되면 나중에 책임도 혼자 져야하는 상황을 맞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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