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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이명박-박근혜 단독회동

등록 2011-12-22 21:02수정 2011-12-22 21:45

박 비대위원장 출범뒤 처음
“시국·예산 국회 말씀 들어”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비대위원장으로 선출된 뒤 처음으로 이명박 대통령과 단독 회동했다. 지난 6월 대통령 유럽특사 보고차 만난 뒤 6개월 만의 회동이다.

황영철 한나라당 원내대변인은 “청와대 여야대표·원내대표 회담 뒤 약 50분 동안 박 위원장만 따로 남아 대통령과 말씀을 나눴다”며 “회동은 청와대에서 먼저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청와대 쪽은 두 사람의 단독 회동 시간을 20분 남짓 이라고 정정하는 등 양쪽이 회동 시간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박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가) 당의 중책을 맡고 나서 처음이라 따로 잠시라도 티타임을 갖는 게 좋지 않을까 해서 (대통령이) 일부러 마음을 쓴 것 같다”며 “시국과 예산 국회에 관해 말씀을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일단 두 사람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의 시국에 관해 의견을 나눴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박 위원장에게 당의 협조에 사의를 표했을 가능성이 높다. 박 위원장은 전날 야당의 국회 조문단 파견 제의를 거절하며 정부 조처와 보조를 맞췄다. 류우익 통일부 장관도 박 위원장에게 “정부 정책을 지원해 주는 모습을 표해줬다”고 말한 바 있다. 박 위원장 스스로 ‘많이 들었다’고 한 만큼 최근 논란이 된 김정일 위원장의 특별 열차 이동 문제를 포함한 북한 정보에 관해서도 이 대통령의 설명을 들었을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 장례식 이후 한반도 안정화 방안과 주변국과의 공조 문제 등도 논의했을 것 같다. 일부에선 대북 특사 파견 문제가 화제에 올랐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민생·예산 문제에 관한 얘기도 나눴을 것으로 보인다. 박 위원장은 지난 19일 비대위원장 수락 연설에서 “변화의 시작은 민생법안과 예산을 챙기는 것에서 시작한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평소 강조해 온 △취업활동수당 신설 △대학등록금·저소득층 사회보험료 지원 확대 △근로장려세제(EITC) 강화 등 이른바 ‘박근혜 예산’ 1조5천억원 증액에도 정부가 협조해줄 것을 부탁했을 것으로 보인다. 소득세 최고구간 신설 문제나 공공요금 동결에 관해서도 두 사람이 의견을 나눴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비대위원장으로서 당 쇄신 구상을 대통령에게 설명하고 이해를 구했을 가능성도 있다. 비대위원 구성이나 공천에 관한 구상의 일단을 밝히고 대통령의 의견도 수렴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박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친이명박계 핵심 이재오 의원의 출판기념회에 축전을 보냈다. 박 위원장은 축전에서 “지금은 모두가 힘든 시기”라며 “이 의원님이 미래·희망·책임의 정치를 통해 우리 정치와 국가발전을 위해 큰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재오 끌어안기’라는 해석이 나온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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