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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박희태 “돈 만져보지도 않았다”

등록 2012-01-06 19:58

고승덕 한나라당 의원에게 2008년 전당대회 당시 돈봉투를 돌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박희태 국회의장이 6일 오전 국회로 들어서는 순간 취재진이 몰려들자 “전혀 모르는 일이고 나하고는 관계가 없다”고 말하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고승덕 한나라당 의원에게 2008년 전당대회 당시 돈봉투를 돌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박희태 국회의장이 6일 오전 국회로 들어서는 순간 취재진이 몰려들자 “전혀 모르는 일이고 나하고는 관계가 없다”고 말하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펄쩍 뛰는 당사자들
김효재 “보도 책임있게 해달라”
고승덕 한나라당 의원에게 전당대회 당시 돈봉투를 돌리고 전달한 인물로 각각 지목된 박희태 국회의장과 김효재 청와대 정무수석은 6일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박희태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혀 모르는 일이고 나하고는 관계가 없다”며 “언론보도를 통해 처음 알았다”고 말했다. 그는 “(고 의원이) 나한테 직접 받았다고? 전혀 그런 일이 없다. 나는 돈을 만져보지도 않았다”고 돈봉투를 돌렸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이어 그는 “(2008년 전대 출마 당시엔) 내가 국회의원이 아닌 평당원 신분이어서 고 의원을 잘 모를 때였다”고 말했다. 자신이 당 대표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김 수석에 대해선 “최근에 만날 일도 통화한 일도 없다”고 말했다. 박 의장의 이봉건 정무수석 비서관은 “검찰 수사에서 밝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승덕 의원에게 직접 돈봉투를 건넨 당사자로 지목된 김효재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그런 사실이 전혀 없다”고 부인했다. 김 수석은 “보도는 신중하게, 사실에 입각해서 책임 있게 해 달라”고 말했다. 그는 법적 대응 여부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며 “이 문제는 개인 김효재가 아니라, 대통령의 정무수석에 관한 일이어서 어떤 경우에는 안 할 수도 없는 상황이 올 수 있는데, 그런 상황이 오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 수석은 고승덕 의원이 검찰에 나가 자신을 돈봉투 전달자로 지목하면 어떻게 대응하겠느냐는 물음엔 “그때 가봐야 한다”고 짧게 답했다.

또 김 수석은 ‘조직인 윤리’를 거론하며 “나보다는 내가 속한 집단과 조직이 잘됨으로써 나도 잘되면 좋지 않나. 그런 생각이 아닌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고 의원을 겨냥한 발언으로 보인다. 김 수석은 이어 “나는 내 방식으로 조직에 헌신하는 것이고 조직과 집단으로서 국가에 기여하는 것이 정치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고승덕 의원은 이날 언론 접촉을 피한 채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지역구 활동도 하지 않았고 국회 의원회관, 지역구 사무실에도 나타나지 않았다.

성연철 안창현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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