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국회·정당

야 “MB멘토 최시중, 돈으로 충성심 샀나”…여 “또 터졌나” 한숨

등록 2012-01-31 19:47수정 2012-02-01 07:58

최시중 ‘쇼핑백 돈다발’ 파문
“실세들이 역할 나눠 돈 전달” 주장도…규모 더 커질수도
전당대회 돈봉투 인접한 시기…‘한주머니’ 가능성 제기
한나라당이 ‘전당대회 돈봉투’ 사태에 이어, ‘최시중 돈다발’ 파문으로 31일 술렁거렸다.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2008년 추석 직전에 최소한 친이명박계 의원 3명에게 수백만~수천만원씩 모두 3500만원의 돈을 건넸다는 주장이 보도된 이날, 한나라당 안에서는 “터지는 일이 왜 이리 많느냐”는 탄식이 나왔다. 특히 친이계 의원들은 “나는 모르는 일”이라며 “친이는 다 죽으란 말이냐”고 했다.

친이계의 한 의원은 이번 일이 총선 공천에서 친이계에 대한 집단 불이익으로 작용할 것을 우려하며 “나가라면 나가야지 별 수 있나. 언제 추운 곳으로 내쫓길지 몰라서 두꺼운 오리털 파카 하나씩 장만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다른 친이계 의원은 이번 일을 언론에 폭로한 의원을 겨냥해 “당당하게 실명을 밝혀서 구태를 청산하고 새 시대를 열도록 할 게 아니라면 입을 다물었어야 한다”며 “의혹만 부풀려서 한나라당만 망하게 하자는 것 아니냐”고 불만을 터뜨렸다.

야당은 한나라당을 겨냥한 공세를 폈다. 김유정 민주통합당 대변인은 이날 최 전 위원장의 돈다발 살포 의혹 관련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멘토는 쇼핑백에 든 돈으로 정권에 대한 충성심을 돈으로 산 것이냐. 터졌다하면 수천만원이니 그 돈은 도대체 어디서 난 것인지 묻는다”며 돈의 출처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최 전 위원장은 이에 대해 “모르는 일이다. 설왕설래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태희 방통위 대변인이 전했다. 돈을 받았다고 하는 의원이 누구인지 밝히라고 요구할 법도 한데 그런 분위기는 아니다.

정치권의 관심은 최 전 위원장이 2008년 의원들에게 돈을 돌린 이유와 돈의 출처로 모아진다. 당시 촛불집회 직후 안정적 국정 운영을 위한 ‘의원 관리용’이었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특히 정권 초기 이상득 의원과 박영준 당시 청와대 기획조정비서관 등 정권 실세와 각을 세운 친이계 일부 소장파들을 달래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로 한 친이계 의원은 최 전 위원장의 돈 살포 의혹과 관련해 “나는 소장파가 아니지 않으냐. 나랑은 상관없는 일”이라고 반응했다.

또 한편에서는 돈 전달자와 대상이 최 전 위원장과 친이계에 국한되지 않았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한 의원은 “정권 실세 원로들이 역할을 나눠 계파에 관계없이 주요 의원들에게 명절이나 해외출장 때 돈을 준 것으로 안다”며 “의원들 전체는 아니지만 몇몇 대상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친이계 일부 의원의 주장에서 드러난 돈이 최소 3500만원인 점에 비춰, 대규모로 추정되는 돈의 출처는 정치권과 재계에 핵폭탄이 될 수도 있는 문제다. 2009년 여름 최 전 위원장이 정용욱 정책보좌역을 통해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의원들에게 500만원씩 돌렸다는 기존의 의혹까지 추가하면 액수가 더욱 커진다.

최 전 위원장이 2008년 9월 친이계 의원에게 돈을 건넨 자리에서 “이명박 정부가 촛불집회 등 초기에 흔들린 게 ‘대선 당선축하금’을 받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당선축하금을 거론한 대목이 돈 출처에 대한 실마리가 될 수 있다. 이 의원은 “최 전 위원장이 내게 건넸던 돈도 당선축하금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기업이나 금융권 등으로부터 흘러들어온 돈일 수 있다는 얘기다.

최 전 위원장이 친이계 의원들에게 돈을 건넨 시점인 2008년 9월과,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이 일어난 2008년 7월이 인접한 시기여서, 양쪽의 돈 주머니가 한 곳으로 모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황준범 임인택 기자 jaybe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