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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새누리당’ 당명반발 심화

등록 2012-02-03 08:59

유승민 의원 “정체성 없다”
의총 소집 요구하며 반대
내부 부정적 반응 적잖아
새 당명을 둘러싼 새누리당(옛 한나라당) 내부의 반발이 심상찮다. 특히 친박 핵심인 유승민 의원이 당명 개정에 반대한다며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해 파장이 예상된다. 유 의원은 2일 “새누리당이란 이름에 전혀 가치와 정체성이 담겨 있지 않다. 한나라당이란 이름보다 못한 것으로 당명을 바꾼 비대위의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이런 중요한 문제는 반드시 의총을 열어 의원들의 뜻을 물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의총 없이 9일 상임전국위와 13일 전국위원회를 열어 당명 개정을 속히 마무리지으려는 비대위의 결정에 정면으로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이에 앞서 이날 황영철 대변인은 “오늘부터 당명을 새누리당으로 불러달라”며 “당명 개정이 의결되면 당명과 로고 선포식도 함께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내에선 “새누리당의 이름으로 내용까지 혁신하겠다”(이주영 정책위의장), “심기일전의 의미가 크다”(김성동 의원) 등 긍정적인 반응도 있었지만 부정적인 의견도 상당한 상황이다. 한 수도권 의원은 “당명엔 당의 정체성이나 지향점, 철학이 녹아들어가 있어야 한다”며 “하지만 새누리란 이름엔 이 당이 통합을 지향하는지 자유를 지향하는지 민주를 추구하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당 사무처 실무진도 “4월 총선이 불과 60여일 남은 시점에서 당 이름을 바꾼다는데 언제 홍보를 할 수가 있겠느냐”며 “당명을 바꾸는 득보다 실이 더 큰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이날 비대위 내부 회의에서도 반대론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비대위원은 “새누리란 당 이름엔 과연 집권을 하고자 하는 힘이나 의지가 도무지 느껴지지 않는다”며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다른 당 핵심 관계자도 “비대위 전체회의에서 강아지 이름 같다는 이야기가 나왔다”고 말했다. 또다른 비대위원은 “‘누리’가 들어간 교회 명칭을 거론하면서 새 당명이 자칫 특정 종교에 편향되는 듯한 느낌을 줄 수 있다”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누리꾼들의 반응도 부정적인 쪽으로 기울어 있다. “한나라 당사는 누리집이고 당원들은 누리꾼이냐”, “새 마음으로 다시 해먹고 누리겠다는 새누리당, 딱 좋다”는 반응이 터져나왔고 ‘새로 누리겠당, 줄줄 새누리, 메뚜기당, 세누이당, 새들의 세상당’ 등의 희화화도 이어지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당명 개정 실무를 맡은 조동원 홍보기획 본부장은 “14년 당명을 바꾸는 데 이견이 없을 수 없으나, 비판자도 외면하지 않고 잘 해나가겠다”며 “순우리말이고 기호 1번은 그대로 간다”고 말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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