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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새누리 보수연대 고심
신당·선진당과 물밑대화

등록 2012-02-12 19:57수정 2012-02-12 22:27

지지층 분산 위기에 접촉
‘국민생각’ 파괴력에 관심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이 주도해 13일 창당하는 ‘국민생각’에 대한 새누리당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개혁적 보수와 합리적 진보를 아우르는 중도 신당을 표방하는 국민생각이 4·11 총선에서 보수 표를 잠식할 우려 때문이다.

국민생각의 박세일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은 12일 “총선에서 비례대표를 포함해 최소 30석, 최대 70~80석을 얻는다는 목표”라고 말했다. 국민생각은 전국 245개 지역구 가운데 200곳 이상에 후보를 낸다는 방침이다. 장기표 녹색사회민주당 대표가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구천서·김경재·박계동·배일도·윤건영·이신범·이원복 전 의원 등이 합류한 상태다. 박세일 위원장은 인재 영입이나 새누리당과의 총선 연대 등에 대해 “창당 이후부터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생각의 다른 관계자는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의 공천 과정을 전후해 합류자들이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접전이 예상되는 수도권에서 국민생각에 대한 새누리당 의원들의 위기감이 크다. 서울의 한 초선 의원은 “새누리당 공천 탈락자가 국민생각으로 출마하는 것도 부담이지만, 서울에서는 국민생각이 후보를 내는 것만으로도 최소 2~3%의 보수 표를 빼앗아갈 것”이라며 “이 경우 결정타를 맞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새누리당은 보수 연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새누리당의 한 중진 의원은 “12월 대선도 있기 때문에 보수가 분열하지 않고 총선부터 협력하는 게 중요하다”며 “당에서도 이를 위해 물밑 대화를 진행하고 있는 걸로 안다”고 말했다.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도 “야권이 통합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보수 진영도 통합으로 가야 한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하지만 국민생각의 위력이 미미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새누리당의 한 관계자는 2000년 김윤환 전 신한국당 대표가 만든 민국당이 그해 총선에서 2석 확보에 그친 전례를 들어 “유력한 대선 주자가 없는 신당은 성공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반면, 새누리당에서는 자유선진당과의 연대 필요성에는 공감도가 높다. 대전·충남에서 전체 16개 의석 가운데 11석을 확보하고 있는 자유선진당에 지역구 공천의 기득권을 상당 부분 인정하고, 충북에서는 새누리당 후보로 힘을 합쳐야 한다는 얘기들이 나온다.

황준범 기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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