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수영구 예비후보 성추문 검증을” 부산 수영구 여성단체 회원들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에서 수영구에 출마한 예비후보자의 성추문과 도덕성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촉구하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5일 2차 공천 발표
30곳 안팎 현역의원 교체·50여곳 경선
문재인 대항마로 설동근 전략공천 검토
서울·수도권은 정두언·진영 등 현역 우세
30곳 안팎 현역의원 교체·50여곳 경선
문재인 대항마로 설동근 전략공천 검토
서울·수도권은 정두언·진영 등 현역 우세
새누리당 2차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둔 4일, 현역 의원들과 공천 신청자들은 중앙당 공천위원회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정홍원 공천위원장은 “100곳 이상의 공천 결과가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발표엔 30곳 안팎의 현역 의원 교체 지역(컷오프)과 50여곳가량의 경선 지역을 포함해 단수, 전략 공천 지역이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알려졌다. 1차 여론조사 결과 서울 수도권 지역은 현역 의원들이 강세를 나타냈지만 대구·부산 지역은 절반 이상 교체 대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 대구·부산 절반이 전략공천 대상 새누리당이 취합한 1차 선호도 여론조사 결과 12명의 현역 의원이 있는 대구는 유승민, 서상기, 조원진 의원 정도를 빼곤 누구도 공천을 안심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역에선 당에 거취를 일임한 홍사덕 의원을 포함해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 이해봉, 주성영 의원 등 4명이 지역구 불출마를 선언했다. 당 관계자는 “대구 지역은 절반 이상이 전략공천 지역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대구의 강남으로 불리는 수성 갑(이한구 의원)·을(주호영 의원) 지역을 두고 공천위가 막판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에선 공천위가 친박인 이 의원과 친이인 주 의원을 모두 교체해 물갈이 효과를 극대화할 것이란 전망이 있다.
부산 지역(18개 지역구)에선 친이계 다선 의원 지역구들이 전략공천 지역으로 선정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 3선의 안경률 의원 지역구인 해운대·기장을과 4선의 정의화 국회 부의장 지역구인 중·동구는 전략공천지로 정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당 관계자가 전했다. 영도와 사하갑·을 지역 등 현역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지역도 전략공천 지역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부산 진구 갑·을과 연제구 등은 여론조사에서 주요 후보의 지지율이 어금버금해 경선이 치러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통합당의 문재인 후보가 나선 사상에는 설동근 전 부산시 교육감을 전략공천하는 쪽에 무게가 실렸다. 이곳에 애초 비중있게 검토돼온 20대의 손수조 후보는 비례대표 공천 가능성이 거론된다. 유기준(서구), 김정훈(남구갑), 이진복(동래구), 박민식(북 강서갑) 의원 등은 공천 안정권에 든 것으로 전해졌다.
경북에선 최경환(경산 청도), 김광림(안동), 장윤석(영주) 의원 등이, 경남에선 이주영(마산갑), 안홍준(마산을), 김학송(진해), 여상규(사천·남해·하동), 김정권(김해갑), 김태호(김해을), 조해진(밀양·창녕) 의원 등이 여론조사에서 2위와의 격차를 크게 벌리며 사실상 단수 공천을 확정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 서울 수도권은 현역 우세 새누리당의 약세가 예상되는 서울 수도권 지역에선 인지도가 있는 현역 의원들이 공천에 한발 다가서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두언(서대문을), 진영(용산), 구상찬(강서갑), 정양석(강북갑), 홍준표(동대문을) 의원 등은 사실상 1차 여론조사에서 공천을 확정 지은 것으로 전해졌다.
전략지역으로 선정된 종로는 여론조사로는 홍사덕 의원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역에선 조윤선 의원과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 등이 공천을 신청했다. 나경원 전 의원과 신은경 전 <한국방송> 앵커가 다투고 있는 중구에선 신 후보가 1차 여론조사에선 근소한 차로 앞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경기에서는 황우여(인천 연수), 남경필(경기 수원 팔달), 정병국(양평·가평) 의원 등 다선 의원들이 공천 안정권에 든 것으로 알려졌다. 황진하(파주), 김태원(고양 덕양을) 의원도 공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 충청은 전직 의원·관료 출신 두각 대전·충청에서는 강창희(대전 중) 전 의원, 홍문표(충남 홍성·예산) 전 의원, 정우택(충북 청주 상당) 전 충북도지사, 송광호(충북 제천·단양) 의원의 공천이 유력하다. 부여 청양에는 김근태 전 1군사령관, 공주·연기에는 박종준 전 경찰청 차장이 유력하게 거명된다. 충남 당진은 김동완 전 충남도 부지사가 단수 신청자로 확정됐다. 지역구가 신설된 세종시의 경우, 새누리당은 5~6일 이틀간 공천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성연철 임인택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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