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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1번은 아니지만 당선권으로
‘감동없는 선택’ 11번 박근혜

등록 2012-03-20 20:49수정 2012-03-20 23:38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결국 당선 안정권인 비례대표 11번을 받고 이번 총선에 나서게 됐다. 대선 후보로서 기득권을 놓지 않은, 감동 없는 선택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 역시 비례대표 15번을 받아 총선을 이끌 당 지도자로서 너무 무난한 선택에 그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새누리당 비례대표 11번은 박 위원장 본인의 의사와 주변의 정치적 계산이 뒤섞인 끝에 나온 순번으로 보인다. 박 위원장의 핵심 측근들은 “4·11 총선 뒤 비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나면 8월 당내 대선 경선까지 아무런 직책 없이 지내야 하는데 이러면 활동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며 “기왕 비례대표에 나설 바엔 쇼를 하지 말고 1번을 받아야 한다”는 의견이 강했다. 비대위에서도 김종인 위원을 주축으로 “총선 뒤에도 (대선) 일정이 있다”며 박 위원장을 1번으로 추천했다. 하지만 19일 밤 박 위원장은 권영세 사무총장을 통해 공천위원회에 “1번은 상징성은 있지만 기득권 지키기로 비칠 수 있다”며 재고해줄 것을 요청했고, 결국 공천위는 “비례대표 당선권을 20명이라고 예측했을 때 상위 10번까지는 (장애인·약자 등) 국민 감동 인사로 하고 하위 20번까지는 각계 국민 대표 인사로 구성하면서 가장 가운데인 11번을 박 위원장에게 부여하는”(한 공천위원) 쪽으로 결론을 내렸다.

박 위원장은 당선 안정권 순번을 받음으로써 지난해 12월 “제가 가진 모든 것을 내려놓고 국민만 보고 가겠다”고 한 다짐은 퇴색하게 됐다. 한 의원은 “지역구에서 불출마 선언을 한 의미가 전혀 없지 않으냐”며 “끝까지 비대위원장과 대선 후보로서의 기득권을 부여잡고 있는 모습이 보기 좋지 않다. 버리는 모습이 없으면 감동도 줄 수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 한명숙 대표가 15번을 받은 것을 두고는 당선권의 끝번쯤을 택해 총선에서 국민 지지를 반드시 이끌어내겠다는 결의를 보이는 쪽이 낫지 않았겠느냐는 평가도 나온다. 안병욱 민주당 비례대표 공심위원장은 “마지노선에서 대표가 당선되느냐 마느냐는 지금 국민 눈높이에서 봤을 때는 진정성이란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안 위원장은 “이런 점에서 애초 한 대표는 11번이 무난하겠다고 합의를 봤는데, 새누리당이 먼저 (박 위원장 번호로) 발표해서 그 번호를 피했다”고 덧붙였다. 성연철 손원제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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