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총선 공식선거운동 첫날
여야가 29일 열사흘간의 4·11 총선 공식 선거전에 들어갔다. 18대 대선(12월19일)을 8개월 앞두고 치러지는 이번 19대 총선은 유력 대선주자인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과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대선 전초전과도 같다. ‘총선 성적표’에 따라 대선 여정에 큰 영향을 받게 될 두 사람은 선거운동 첫날 각각 최대 승부처인 서울·수도권과 출마지인 부산에서 바람몰이에 사력을 다했다.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한나라당 대표로서 2004년 17대 총선을 진두지휘한 지 8년 만에 전국 단위 선거의 총사령탑으로 나서면서, 첫 포성을 서울·수도권에서 쏘아올렸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를 시작으로 양천, 강서, 중구, 종로, 동대문, 성동, 광진, 강동을 거쳐 경기도 하남, 광주, 성남 등 16개 선거구를 가로지르며 ‘미래’와 ‘통합’, ‘민생’을 강조했다.
박 비대위원장이 첫날 일정을 서울·수도권으로 택한 데는 이유가 있다. 그에게 서울·수도권은 아킬레스건과 같은 곳이다. 다른 지역에 비해 그의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낮다. 지난해 10월 나경원 후보의 손을 잡고 서울시장 보궐선거 현장을 누볐지만 패배해 ‘선거의 여왕’으로서의 자존심에 상처를 남긴 곳도 서울이다. 서울·수도권에서 경쟁력을 확인받지 못하는 한 그의 대선 경쟁력에도 의문부호가 따라붙는다. 전국 유권자 4000여만명 가운데 절반가량인 2000만이 몰려 있는 서울·수도권에서 승리하는 게 그의 대선가도에서 절체절명의 과제인 셈이다.
부산 사상에 출마한 문재인 상임고문은 개인의 승리 여부는 물론, 부산지역 야권 성적에 따라 대선주자로서의 위상에 날개를 다느냐, 추락하느냐가 달려 있다. 그가 부산에서 당선할 경우, 대선주자 지지도가 크게 상승할 것이란 분석이 많다. ‘문재인 바람’이 부산지역 야권 주자 3명 이상의 당선으로 이어진다면 지지율 상승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다. 거꾸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면 ‘문재인 한계론’이 제기되면서 대선가도에 빨간불이 켜질 수 있다.
본격적인 ‘낙동강 전투’가 시작된 첫날 아침, 문 고문은 자신이 사는 아파트 단지 앞 네거리에서 이웃들에게 출정 인사를 하는 것으로 일정을 시작했다. 문 고문의 한 참모는 “새누리당이 강세인 부산의 특성상 좀더 철저하게 지역구를 다진 뒤 주말께부터 다른 지역구로 활동 범위를 넓혀 나갈 계획”이라며 “캠프에서도 지역구 전략뿐 아니라 낙동강 벨트 전체 전략을 고민하는 회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문 후보 캠프는 남은 선거기간 동안 ‘문재인 대 손수조’가 아닌, ‘문재인 대 박근혜’ 구도 만들기에 집중할 계획이다. 20년 동안 새누리당이 독식해 왔던 부산의 어려운 경제 상황을 부각해, 부산을 이끌 대안 정치세력의 선두주자라는 점을 강조하겠다는 전략이다.
황준범 기자, 부산/석진환 기자 jaybee@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4대강 달성·고령보 위태…“주저앉을 가능성”
■ 방문진, 김재철 해임안 부결…노조 “청와대 거수기”
■ 라면 좋아하는 남자는 섹스도 좋아해?
■ 삼성가 상속분쟁 이창희쪽도 가세
■ 4.19kg 셋째딸, 쳐다보기 싫었다
■ 4대강 달성·고령보 위태…“주저앉을 가능성”
■ 방문진, 김재철 해임안 부결…노조 “청와대 거수기”
■ 라면 좋아하는 남자는 섹스도 좋아해?
■ 삼성가 상속분쟁 이창희쪽도 가세
■ 4.19kg 셋째딸, 쳐다보기 싫었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사설] 노동자 안전 뒷전 중대재해법 후퇴가 민생 대책인가 [사설] 노동자 안전 뒷전 중대재해법 후퇴가 민생 대책인가](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300/180/imgdb/child/2024/0116/53_17053980971276_20240116503438.jpg)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①국내서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①국내서](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800/320/imgdb/original/2023/1228/20231228503768.jpg)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②번역서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②번역서](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original/2023/1228/20231228503807.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