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국회·정당

“이상득·천신일이 자금줄” 파다
정작 출처·용처는 베일에 가려

등록 2012-04-23 20:22수정 2012-04-23 21:55

MB 대선자금 어땠기에
이명박 대통령 대선 캠프 출신 인사들은 23일,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파이시티 대표 ㅇ씨로부터 돈을 받아 2007년 대선 과정에 일부 썼다는 취지로 언급한 데 대해 “최 전 위원장 말이 사실인지도 모르겠고, 사실이더라도 그 돈이 캠프의 어디로 간 것인지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복수의 이명박 캠프 관계자들은 “대선 과정의 돈 문제는 극소수 ‘높으신 분들’만 아는 일”이라고 말했다. 최 전 위원장과 이 대통령의 형 이상득 의원, 천신일 전 세중나모 회장이 사재 출연 등의 방식으로 캠프의 자금줄 구실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은 대선 후보 경선 및 본선 때 캠프의 공식적인 회계 담당자로서 돈 관리를 했다. 캠프 출신 한 인사는 “캠프의 원로 인사들이 여기저기서 자금을 조달해 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최시중 전 위원장이 2008년 가을께 한나라당 수도권 의원 최소 3명에게 수천만원씩 건넸다가 거절당한 일을 두고도, “최 전 위원장이 대선 때도 외부의 자금 지원을 받은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었다. 이명박 대통령의 고려대 상대 동기인 천신일 회장은 대선 직전인 2007년 11월8일 보유하고 있던 세중나모 여행사 주식을 ‘시간외 매매’ 형식으로 처분해 171억4500만원을 하룻밤에 현금화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선관위에 경선 선거비용으로 21억1000만원, 대선 본선 선거비용으로 327억4900만원을 신고했다. 실제로 들어간 돈은 이보다 훨씬 많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캠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본선보다 오히려 경선 과정에서 돈이 더 많이 들었을 것이라고 한다. 2007년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은 ‘경선이 곧 본선’이라고 불릴 정도로 이명박-박근혜 두 후보가 사생결단의 대결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각종 조직 관리와 여론조사, 홍보 등에 돈이 꽤 들어갔다는 것이다. 최 전 위원장도 <와이티엔>(YTN) 기자에게 “내가 2006년부터 여러가지 일을 많이 했잖아”라고 언급했는데, 이는 경선 1년여 전부터 최 전 위원장이 여론조사 등에 돈을 들이고 있었다는 얘기다.

하지만 캠프 출신의 인사들은 최 전 위원장의 발언을 두고 엇갈리는 해석과 주장을 내놨다. 한 관계자는 “20만명의 선거인단이 참여하는 경선이었기에 여론조사를 지속적으로 하느라 꽤 많은 돈이 들어갔다”고 말한 반면, 다른 인사는 “자체적으로 조사하더라도 자동응답방식의 조사였고, 줄 대려는 여론조사 업체들이 자발적으로 조사를 진행해 가져왔기 때문에 경선 때까지는 여론조사에 아무리 많아야 2억원도 안 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선 및 본선에서 이명박 후보 쪽은 주로 최 전 위원장이 회장으로 있던 한국갤럽에 여론조사를 의뢰했다.

캠프 관계자들은 최 전 위원장의 대선 자금 언급을 두고 “밖에서 얻은 돈을 캠프에 얼마나 가져왔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캠프 출신의 한 의원은 “캠프에 돈이 풍족하지 않아서 분야별로 자비를 털거나 친구 등의 도움을 얻어 운영했다”며 “나도 내 돈을 썼다”고 말했다. 황준범 기자 jaybe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