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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박근혜 vs ‘5룡’

등록 2012-04-30 20:31

임태희 전 실장도 대선 출마 선언…97년 ‘9룡’ 경선에 비견
이명박 대통령을 보좌한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이 30일 새누리당 대선 후보 경선에 뛰어들 뜻을 밝혀 새누리당이 ‘6룡 시대’를 맞았다. 지지율 압도적 1위의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에 맞서는 경쟁주자로 김문수 경기지사, 정몽준 전 대표가 출마를 공식 선언했고, 안상수 전 인천시장과 이재오 전 특임장관도 곧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라 새누리당 주자는 현재까지 모두 6명이 된다.

임 전 실장은 이날 <한겨레>와 통화에서 “5월 중순 이전에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당 대표를 뽑을 때는 젊은층 투표 참여 규정이 있는데 대선 후보 선출에는 그게 없다”며 “(현재 20만명 규모인) 선거인단을 더 늘리고 수도권 중도층과 전국의 젊은층의 투표 참여가 확대되도록 경선 룰을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완전국민경선(오픈프라이머리) 주장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룰은 전문가들이 따져야 한다”며 “궁극적 목적은 젊은층·중도층의 참여 확대가 되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은 물론 누구와도 상의한 적 없다”며 “이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해 무한책임을 질 각오가 돼 있다”고 말했다.

임 전 실장의 출마에 대해 친이명박계의 한 의원은 “정몽준·이재오·김문수 구도와 무관하게 독자 출마한 것 같다”고 말했다. 박근혜 위원장의 한 참모는 “임 전 실장은 박 위원장과 경쟁적 협조 관계”라고 말했다.

이들 외에도 서울 3선인 정두언 의원도 대선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김해을에서 재선에 성공한 김태호 의원도 출마 후보로 거명된다. ‘9룡’이 겨뤘던 1997년 신한국당 경선을 떠올리게 한다. 이를 두고 ‘박근혜 대세론’이 역설적으로 경선판을 키우는 요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박 위원장을 넘어서진 못하더라도 치열한 경선으로 ‘대세 안주’를 깨고 흥행을 일으킨 뒤 차기 당권 등을 도모하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다. 황준범 기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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