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합리적 성품 ‘한몫’
9일 새누리당의 19대 국회 첫 원내대표 선출 결과를 두고 당내에서는 “정책위의장 변수가 꽤 컸다”는 평가가 나왔다. 대구 출신의 이한구 원내대표가 당선된 데는 서울(용산)의 3선인 진영 의원을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 후보로 선택한 게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당의 한 관계자는 “진영 의원의 지역구가 수도권인 데다 합리적이고 개혁적인 성품과 마인드를 갖추고 있어서 득표력 확장에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특히 진 의원이 12월 대선을 앞둔 원내 지도부에 입성한 것은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 주변과 다소 멀어졌던 그가 박 위원장과 관계를 회복하는 의미가 있다는 해석이 나왔다. 진 의원은 2004년 4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박근혜 대표의 비서실장을 지낸 친박계였으나, 박 위원장 주변의 ‘인의 장막’에 회의를 나타내다가 2010년 7·28 보궐선거에서 친이명박계 좌장격인 이재오 의원을 돕기도 했다. 한 친박 핵심 의원은 이날 선거 결과에 대해 “소원했던 사람, 친이계로 갔던 사람까지 끌어안은 것”이라고 말했다. 탈박(脫朴)했던 진 의원의 복박(復朴)이라는 것이다. 다른 친박 의원은 “진 의원은 친박 일부 의원들에 비판적이었던 것이지, 박 위원장이나 나머지 의원들과 멀어졌던 것은 아니었다”며 “이제 모두 포용하는 계기가 마련된 것”이라고 말했다.
당사자나 친박계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당내에서는 선거 전날인 8일 박 위원장이 진 의원 지역구인 용산의 노인종합복지관을 진 의원과 함께 방문한 것이 ‘박심’을 드러냈고 결국 선거에도 영향을 끼쳤을 것이란 해석이 끊이지 않고 있다.
황준범 기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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