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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친박쪽, ‘대선’은 길고 ‘불통’ 논란은 짧다?

등록 2012-06-26 20:15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왼쪽)가 26일 오전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가운데는 서병수 사무총장.  이정우 선임기자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왼쪽)가 26일 오전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가운데는 서병수 사무총장. 이정우 선임기자
새누리 경선룰 고수 관련
비박주자들 “아집” 공격에
“어떻게 결정해도 욕 먹어
후보 선출되면 잊혀질 것”
불통 이미지 감수 분위기
새누리당 지도부가 현행 규정대로 8월20일 대선후보 선출 전당대회를 치르기로 의결한 이후 박근혜 진영과 비박근혜 진영 사이에 ‘불통(不通) 논쟁’이 일고 있다. 친박 진영은 경선이 시작되면 불통 논란이 잦아질 것으로 보지만, 비박 진영은 불통은 이미지가 아닌 본질의 문제여서, 두고두고 박 의원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비박 주자들은 26일 일제히 박근혜 의원의 불통 문제를 지적하고 나섰다. 정몽준 의원 대리인 격인 안효대 의원은 <평화방송> 라디오 프로그램에 나와 “당원과 후보들이 얘기하는 사안이 전혀 반영 안 되는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며 “당내 민주화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김문수 경기지사 쪽도 “이 국면에서 박 의원이 (박정희식) ‘체육관 선거’, (전두환식) ‘통일주체국민회의 선거’를 안 하려면 먼저 손을 내밀고 비박 주자들을 끌어들여야 하는데, 그가 그렇게 할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재오 의원 쪽은 “박 의원이 이미 대통령 다 된 것처럼 행동하고 있다”며 “대세론에 취하면, 그 앞에 감히 누가 나서서 아니라고 말을 할 수가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비박계인 김성태 의원도 <원음방송> 라디오 인터뷰에서 “박 위원장의 원칙이 고집이나 아집으로 비치면 대선에도 빨간 불이 켜질 수 있다”며 “가진 자가 먼저 통크게 베풀고 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친박 진영은 불통 이미지는 감수하고 가겠다는 분위기가 강하다. 한 친박 참모는 “이미 박 전 위원장은 불통의 이미지가 있고, 해법도 없는 경선 규칙을 어떻게 한다고 이런 이미지가 해결될 것도 아니다”며 “비박 후보들과 경선 규칙 문제로 다툼을 벌이는 것보다는 싸움의 주제를 바꾸는 게 낫다. 국정 운영에 대한 국민의 기대치를 높이는 게 더 가치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한 친박 참모는 “경선 규칙 문제는 박 전 위원장이 어떻게 하든 비박 쪽에서 욕을 할 수밖에 없는 문제”라며 “불통이란 말을 듣더라도 장기적으로 원칙과 정도, 신뢰를 지키는 게 국민에게 안정감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불통이란 비판을 받는 게 ‘지루한 경선룰 싸움’에 휘말리는 것보다 낫다는 것이다. 여기엔 경선 규칙을 둘러싼 싸움이 늘어질 경우 박 의원의 출마선언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현실적인 문제도 있다.

경선 규칙 문제는 대선 과정 전체로 보면 ‘순간’이란 판단도 작용한 것 같다. 한 친박 참모는 “지금은 경선 규칙 문제가 전부인 것처럼 보이지만 앞으로 박 전 위원장이 출마 선언을 하고, 비전과 정책을 발표하고, 이어서 8월 전당대회에서 대선 후보로 선출되면 룰 (경선 규칙) 문제는 금방 잊혀진다”고 말했다.

또다른 한 친박 관계자도 “불통이라는 말은 비박 정치인들이 하는 말”이라며 “부정적인 이미지가 잠시 형성된다고 해도 박 전 위원장이 후보가 돼서 국민과의 만남을 강화하고 나면 불통 논란은 허망한 것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연철 조혜정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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