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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김종인, 이한구·최경환 때리기 ‘의도된 도발’

등록 2012-07-02 19:37수정 2012-07-02 21:27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
박근혜 대선캠프 뜨자마자
“경제민주화 왜곡” 동시 비판
친재벌·성장중시노선 물타기
비지지층 외연 확장에 도움
‘박근혜 캠프’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내정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이 2일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내표를 겨냥해 ‘재벌의 이해를 대변하는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캠프 실세로 불리는 최경환 의원에 대해서도 “경제 민주화를 왜곡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김 전 비대위원은 이날 <문화방송> 라디오 프로그램에 나와 “최경환 의원은 지식경제부 장관 출신으로 우리나라 경제 실태를 정확하게 알 수 있는 사람이고, 이한구 원내대표라는 사람은 오랫동안 재벌에 종사했기 때문에 그쪽의 이해를 많이 대변하는 면이 있다”며 “이들이 경제민주화를 자꾸 왜곡되게 얘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전 비대위원은 지난 4월에도 “최경환·이한구 의원은 경제민주화의 뜻이 뭔지 모른다”며 “박근혜 전 대표가 측근 교통정리를 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한구 원내대표는 “김 전 위원이 말하는 경제민주화 내용이 뭔지, 뭘 생각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불편한 심기를 나타냈다.

일부에선 캠프가 뜨자마자 김 전 비대위원이 친박 측근들과 세력 다툼을 벌이고 있다는 말이 나온다. 김 전 비대위원이 두 사람을 견제함으로써 당보다 캠프가 우위에 있다는 점을 강조하려 했다는 것이다. 한 친박 참모는 “이 원내대표를 비판함으로써 당보다는 캠프의 정책 방향이 더 중요하다는 점을 과시하려 한 면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경환 의원은 “그분이 사석에서 이야기하면 재벌 해체는 안 된다는 데 동의하는 등 이야기가 잘 통하는데 왜 그런 말을 했는지 모르겠다”며 “캠프에 기싸움 있는 게 아니다. 같이 일해야 하는 사람인데 그래서야 되겠느냐”고 말했다.

김 전 비대위원의 발언이 새누리당을 지지하지 않는 사람들을 겨냥한 의도적 발언이란 분석도 있다. 한 친박 참모는 “김 전 비대위원이 새누리당 안에서 들을 수 없는 경제민주화 같은 이야기를 함으로써 당에 우호적이지 않은 사람들에게 호소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인 전 비대위원은 비대위 시절 경제민주화 정책을 관철하기 위해 수차례 사퇴 카드를 내밀었지만 총선 정책에 경제민주화 관련 정책을 확실히 반영시키지는 못했다. 이 때문에 결과적으로 새누리당의 친재벌적 성향을 가려주는 역할만 한 것이 아니냐는 평가도 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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