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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새누리 ‘이대로 경선’ 출발

등록 2012-07-04 21:02

‘2007년 대선처럼’ 선거인단 20만1320명 선정작업 착수
김문수, 9~10일께 참여 발표…김태호도 출마로 ‘가닥’
새누리당은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선거인단 규모를 현행 규칙에 따라 2007년 대선 때와 같은 20만1320명으로 정하고, 선거인단 구성을 시작했다고 4일 밝혔다. 규칙 변경 없이 경선 절차에 돌입함에 따라 경선 참여 여부에 대한 주자들의 진로도 뚜렷해지고 있다.

새누리당은 기존 규칙대로 대의원:당원:일반국민:여론조사를 2:3:3:2의 비율로 반영한다. 새누리당은 대의원·당원·일반국민 선거인단 20만1320명 가운데 5만330명에 해당하는 대의원을 선정하라고 시·도당에 지시했다. 7만5495명의 당원 선거인단 무작위 추첨도 진행할 예정이다. 역시 7만5495명에 해당하는 일반국민 선거인단을 모집할 10여개의 여론조사업체도 이날 선정했다. 당 지도부는 앞서 “후보등록(10~12일) 직전인 9일까지 규칙 변경 문제에 대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으나, 실제로는 현행 규칙대로 실행하기 시작한 것이다. 새누리당의 한 핵심 당직자는 “당 지도부가 경선 규칙 변경을 요구하는 비박(근혜) 주자들에게 경선 참여를 결단할 말미를 9일까지 줬던 것”이라며 “규칙이 바뀔 가능성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에 따라 주자들은 ‘경선 참여파’ 5인과 ‘불참파’ 2인으로 명확히 나뉘고 있다. 지지율 1위인 박근혜 의원은 9일까지 지켜보는 모양새를 갖춘 뒤, 경선 후보 등록 첫날인 10일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 캠프의 핵심 관계자는 “출마 선언 날짜와 장소 등을 5일 예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완전국민경선이 도입되지 않으면 경선에 불참하겠다”고 밝혀온 김문수 경기지사도 9~10일께 경선 참여로 회군을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호 의원은 “대선 출마 준비가 돼 있는지 고민을 한 것이 사실이지만, 당의 대선 승리를 위해 희생도 필요하다”며 “10일께 대선 출마를 선언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과 안상수 전 인천시장도 경선 후보로 등록할 예정이다.

완전국민경선제를 주장해온 정몽준·이재오 의원은 경선 불참 방침을 굳혔다. 정 의원은 이날 트위터에 글을 올려 “당내 민주주의의 실종은 대한민국의 후퇴”라며 “며칠간 생각을 정리해서 의견을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당 최고위가 경선 룰을 최종 의결해 발표하면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5일부터 며칠간 지리산에 머문 뒤, 9일 경선 불참을 선언할 예정이다.

황준범 기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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