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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이한구 ‘김병화 자유투표’ 제안은 교란작전?

등록 2012-07-18 19:23수정 2012-07-18 22:55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오른쪽)와 이한구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A href="mailto:woo@hani.co.kr">woo@hani.co.kr</A>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오른쪽)와 이한구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새누리 전체 분위기는 임명 찬성
도덕성과 자질 논란이 일고 있는 김병화 대법관 후보자 임명동의 여부를 두고 새누리당 내부에서 심각한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이한구 원내대표는 18일 기자들과 만나 “김 후보자 임명동의 문제는 본회의에서 자유투표를 해야 한다”며 “인사문제는 의원들이 (자율로)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김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바라는 건가’라는 물음에 “우리가 그런 이야기를 할 순 없다”고 말했다. 홍일표 원내대변인도 “우리로서도 자유투표에 부치자는 것은 고육지책”이라며 야당이 김 후보자의 인사 청문보고서를 채택해 본회의 표결을 해야 한다고 했다. ‘김병화 낙마’를 배제할 수 없는 자유투표란 뉘앙스다.

그러나 다른 최고위원들의 말은 다르다. 유기준 최고위원은 “자유투표를 하자는 홍 원내대변인의 말은 당내 분위기와 완전히 다르다”며 “자유투표를 할지 당론으로 찬성할지 정해진 바가 없다”고 말했다. 김영우 대변인도 “김 후보자의 흠이 결정적인 낙마 사유가 아니라는 게 당의 분위기”라며 “원내대표는 자유투표라며 당론은 없다고 하지만 당내 분위기는 압도적인 찬성”이라고 말했다. 율사 출신 의원들이 김 후보자를 감싸는 데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이날 열린 의원총회 발언자 5~6명은 모두 찬성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당 안팎에선 자유투표 제안이 야당 교란을 위한 ‘이중플레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자유투표 카드’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을 거부하고 있는 야당의 본회의 표결을 유도하고, 본회의에서는 통과시킨다는 전략이란 해석이다. 한 새누리당 당직자는 “야당 쪽엔 자유투표를 하자고 알리바이를 만들면서 새누리당 내부적으로는 의원들을 단속해서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통과시키려는 게 원내대표단의 전략 같다”며 “혹시 부결되더라도 의원들의 자유로운 선택이라고 하면 원내대표는 책임을 지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실제 17일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이 원내대표는 김 후보자와의 학연 등을 언급하며 강하게 임명동의안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고교 동창이다.

민주통합당은 김병화 후보자 인사청문 보고서를 채택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자유투표 제안도 김 후보자 임명 동의안 처리를 위한 ‘꼼수’로 보고 있다.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새누리당이 자유투표를 주장하는 건 김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가결시키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성연철 김보협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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