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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현영희, 이정현·현경대 차명후원까지…친박전체로 불똥

등록 2012-08-08 20:29수정 2012-08-08 22:46

3억원의 공천 금품을 주고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현기환 전 의원(왼쪽)과 현영희 의원이 지난 3일 검찰에 자진출석하기 위해 김해공항에 도착해 걸어나오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3억원의 공천 금품을 주고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현기환 전 의원(왼쪽)과 현영희 의원이 지난 3일 검찰에 자진출석하기 위해 김해공항에 도착해 걸어나오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공천 확정뒤 각각 500만원씩
주변인 명의로 입금 드러나
후원금 실명 아닐땐 처벌가능
반박 나선 이정현·현경대
“차명이면 확인할 방법 없다”
광범위한 금품살포 의혹
친박근혜계인 현기환 전 새누리당 의원에게 3억원의 공천금품을 준 혐의를 받고 있는 현영희 의원이 친박 실세인 이정현 최고위원과 현경대 전 의원에게 차명으로 500만원씩의 정치 후원금을 준 것으로 드러났다. 현 의원이 부산 친박계 ‘스폰서’라는 평이 많아 파문이 친박 핵심으로 번지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현영희 의원은 8일 부산 지검에서 조사를 받고 나온 뒤 기자들에게 “두 의원이 (총선 때) 어려운 곳에 출마해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있어 공식적으로 후원금을 전달하려고 (비서인) 정아무개씨에게 돈을 줬고 정씨는 제 이름이 아닌 자신 이름으로 후원금을 나눠 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대변인을 지냈고, 현 전 의원은 박 후보 지지 조직인 한강포럼을 주도한 친박 핵심으로 꼽힌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이 최고위원과 현 전 의원에게 500만원씩 정 비서 부부 등 4명의 이름으로 후원금이 들어간 것을 확인했다”며 “차명으로 후원금을 입금한 시기는 현영희 의원의 공천이 확정된 뒤”라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에겐 정씨의 부인 명의로 300만원, 정씨 부인 친구 명의로 200만원의 후원금이 들어갔다. 현경대 전 의원에겐 정씨 명의로 300만원, 전아무개 자원봉사자 명의로 200만원의 후원금이 입금됐다. 선관위 관계자는 “이 최고위원과 현 전 의원은 위법 가능성이 없지만 현영희 의원은 차명으로 후원금을 내게 했다면 정치자금법을 위반해 200만원 이하 벌금 등의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정현 최고위원은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현 의원이 후원금을 보냈다는 것은 전혀 모르는 사실”이라며 “지난 총선 당시 광주에서 혼신을 쏟아 뛰고 있었기 때문에 누가 후원금을 보냈는지 확인할 수도 없었다”고 말했다. 현경대 전 의원도 “현 의원이 차명으로 후원금을 입금했다면 알아볼 방법이 없다”며 “현 의원과는 3~4년 전 부산 언론사 행사 때 만난 적이 있다”고 말했다.

현영희 의원은 친박 외곽조직인 ‘포럼 부산비전’ 공동대표를 맡고 있고, 부산 마당발로 알려져 있어 부산의 중진 의원들에게도 돈이 갔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당 주변에선 현 의원이 부산 지역 친박 실세 의원의 ‘물주’였다는 말도 돌고 있다. 부산 출신이 아닌 이 최고위원과 현경대 전 의원에게 현영희 의원의 ‘차명 후원금’이 갔다는 점에서 친박계 전반에 후원금이 갔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또다른 친박 의원은 부적절한 처신으로 공천이 취소된 주변 인사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소문도 있다.

박근혜 후보 캠프 쪽은 당혹스러운 표정이다. 한 캠프 인사는 “정말 대책이 없고, 감당이 안 된다. 박근혜 후보의 이미지도 이미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며 “수사 결과 일부 인사가 무혐의를 받는다고 해도 국민이 안 믿을 테고, 캠프엔 더 부담이 된다”고 말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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