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국회·정당

“인적 쇄신” 박근혜 캠프 ‘내홍’ “덧셈 정치”

등록 2012-08-16 18:57수정 2012-08-16 21:40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경선 후보가 16일 오후 인천 부평구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인천합동연설회에서 이학재 후보 비서실장으로부터 보고를 받고 있다.  인천/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경선 후보가 16일 오후 인천 부평구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인천합동연설회에서 이학재 후보 비서실장으로부터 보고를 받고 있다. 인천/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김무성 전의원 중용설 싸고
김종인·최경환 이견 보여
박, 돈공천 의혹 사과 ‘미적’
인적 쇄신, 경제민주화, 보수대연합 등을 둘러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경선 캠프 내부의 노선 다툼이 점점 노골화되고 있다. 공천비리 문제를 놓고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았던 박 후보의 사과 여부도 주목되고 있다.

캠프 노선 다툼
김종인 캠프 선거대책위원장은 14일 <시비에스>(CBS) 라디오에서 보수색이 강한 김무성 전 의원 중용설에 관해 “그 사람이 캠프에 들어와 대선에 엄청난 일을 할 수 있다는 판단을 하는 것은 너무 과도하다”며 “박 후보가 대권을 지향하며 발표한 여러 내용을 어떻게 실천하겠다고 하는 모습을 보여야지, 사람만 잔뜩 모아놓는다고 선거 효율을 가져올 수 없다”며 공개적으로 ‘인적 쇄신’을 강조했다.

그러나 박 후보 캠프의 최경환 총괄본부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덧셈의 정치로 가야 한다”며 “가까이 있는 사람부터 먼저, 그리고 현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외부세력을 영입하는 게 선거의 에이비시(ABC) 아니냐”고 말해 다른 입장을 나타냈다. 최 본부장은 그러면서도 캠프 내부 권력투쟁 양상으로 비치는 것을 경계한 때문인지 김 위원장에 대한 비판은 자제했다.

이처럼 박 후보 캠프 안에서는 외부 영입인사인 김 위원장과 이상돈 정치발전위원 등이 인적 쇄신, 경제민주화 등을 주창하고 있는 데 반해 2007년 대선 당시부터 박 후보와 함께해왔던 홍사덕 선대위원장과 최 본부장 쪽은 ‘쇄신’보다는 ‘협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양쪽은 최근 경제민주화를 놓고 다른 시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 14일 귀국한 김무성 전 원내대표의 중용론을 놓고 또한번 대립하는 양상이다. 김 위원장 쪽은 이날 라디오 방송에서 “성장론자들이 ‘박정희 콤플렉스’에 걸려 있다”고 말하는 등 공격적인 태도를 보이는 반면, 홍 위원장과 최 본부장 쪽은 가급적 충돌을 피하려는 모습이다.

캠프에 속하지는 않았지만 대표적인 친박계 인사인 이정현 최고위원도 이날 <문화방송>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대선 선대위 구성과 관련해 “인적 쇄신보다 인적 보강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최 본부장과 비슷한 목소리를 냈다.

주목받는 박근혜 사과
박 후보는 16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당 대선 경선주자 합동연설회 뒤 ‘현기환 전 의원 제명으로 (박 후보의) 대국민 사과에 관심이 많은데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가’라는 기자들의 물음에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원론적으로 답했다.

서울의 한 중진 의원은 “비리 문제는 비록 소문일지라도 단호하게 의지를 갖고 대처해야 한다”며 “박 후보에게 그런 의지가 있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지난 14일 새누리당 경선 후보 방송토론회에서 이 사안을 ‘개인 문제’라고 규정한 바 있다. 그러나 김종인 선대위원장은 이날 “(박 후보가 당시) 비대위원장으로 (현기환 전 의원을 포함한) 공천심사위원을 임명했기 때문에 임명권자로서 사과는 할 수밖에 없지 않으냐고 본다”고 말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