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의 사람들
홍사덕·최경환·윤상현 중용
외연 확대 못했다는 지적도
비대위 출신 김종인·이상돈
보수이미지 중화시키는 역할
이한구·서병수 등 당핵심 포진
홍사덕·최경환·윤상현 중용
외연 확대 못했다는 지적도
비대위 출신 김종인·이상돈
보수이미지 중화시키는 역할
이한구·서병수 등 당핵심 포진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 주변 인사들을 보면 ‘박근혜’를 알 수 있다. 박 후보 주변에는 몇 개 그룹이 포진해 있다. 이들이 대선 조직의 주축을 이루면서,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새 정권의 핵심 포스트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사람들’은 소수 몇 명을 제외하곤 새누리당 안에서도 보수색 강한 이들이어서 외연확대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평이 많다.
■ 5년 전 측근이 주축 박 후보 인맥의 근간은 경선 캠프다. 박 후보는 경선 캠프 구성 전 “본선도 이 틀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선 캠프 주요 인사들은 5년 전 경선 때도 손발을 맞춘 측근들이다. 익숙한 사람을 선호하는 박 후보의 스타일이 엿보인다.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인 홍사덕 전 의원은 5년 전에도 안병훈 전 <조선일보> 부사장과 함께 선대위원장을 맡았다. 좌장 격인 그는 박 후보를 추동하려 하기보다는 그의 결정을 지지하고 맞춰주는 스타일이다. 캠프 실세로 알려진 최경환 총괄본부장과 유정복 직능본부장, 윤상현 공보단장도 5년 전 각각 종합상황실장, 비서실장, 조직기획단장 등을 했다. 최 본부장은 캠프의 실세 구실을 하며 전횡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지만 특유의 친화력으로 대과 없이 경선 캠프를 아울렀다는 평가를 받는다. 홍문종 조직본부장 역시 수도권 지역에서 오랫동안 박 후보를 도왔다. 이학재 비서실장은 2010년부터 2년 이상 박 후보를 보좌했다.
정책위원 겸 정책·메시지 본부장인 안종범 위원과 강석훈 의원도 당시 캠프의 정책 분야를 맡았던 이들이다. 이들은 지난 당내 경선 때도 유승민·최경환 의원, 이혜훈 전 의원 등과 손발을 맞추며 정책 분야의 책사로 활동했다. 그 후에도 이들은 박 후보의 복지·경제 분야 정책을 짜는 데 관여해왔다.
박 후보의 싱크탱크 격인 미래연구원 원장인 김광두 정책위원은 5년 전 경선 캠프의 ‘줄푸세’(세금은 줄이고 규제는 풀고 법 질서는 세우자) 추진위원장이었고, 현명관 정책위원 역시 미래형 정부기획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현 위원은 현직 삼성물산 상임고문으로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을 지낸 인사로 박 후보가 내세운 경제민주화와는 모순되지 않느냐는 비판도 있다. 영남대 박정희 리더십연구원 원장과 ‘글로벌새마을포럼’ 회장인 최외출 캠프 기조특보 역시 박 후보의 정책 과외 교수 구실을 해왔다. 성장을 중시하는, 보수 색채가 강한 인사들로 평가된다.
일부에선 박 후보가 5년 전 인물을 큰 변화 없이 다시 중용하는 것을 두고 인재의 외연확대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도 한다. 한 당 관계자는 “지난 5년여 대부분을 사람 만나는 일을 했을 텐데 기대만큼 다양한 사람들을 주변에 모은 것 같진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 새 인물, 비대위 출신 기존 친박 그룹이 아닌 외부영입 인사로는 김종인 경선 캠프 선거대책위원장과 이상돈·박효종 정치발전위원이 꼽힌다. 이들은 인적쇄신론을 주창해 기존 친박계 인사들과 긴장관계를 형성하고 있지만, 결과적으로 박 후보의 ‘보수’ 이미지를 중화시키는 구실을 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박 후보가 경제민주화 화두 선점 효과를 거두게 했고, 이 위원은 이명박 정부 비판으로 박 후보를 현 정권과 겹쳐 보이지 않도록 했다는 평을 얻고 있다. 또 두 사람은 박 후보 본인이나 기존 친박 측근들이 제기하기 어려운 당 강령에서의 보수 삭제 논쟁, 공천 뇌물 파동에 관한 박 후보의 사과 등을 언급해 박 후보의 ‘불통 이미지’를 다소 덜어내는 데에도 이바지했다는 이야기도 듣는다.
하지만 또다른 외부영입 인사인 박 위원은 2006년 현대사 왜곡 논란을 일으켰던 뉴라이트 계열의 ‘교과서포럼’ 공동대표로 김 위원장 쪽과는 결이 다르다. ‘교과서포럼’이 펴낸 한국 근현대사 최종 편집본은 5·16 군사 쿠데타를 ‘5·16 혁명’으로 표현하고 유신체제를 옹호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밖에 4·11 총선 선대위 대변인으로도 활동한 이상일·조윤선 대변인도 박 후보의 새로운 측근으로 떠올랐다.
■ 당 요직에도 친박 핵심들 경선 캠프엔 참여하지 않았지만 당의 주요 포스트에도 박 후보의 핵심 측근들이 자리하고 있다. 박 후보의 ‘경제’ 가정교사로 불리는 이한구 의원은 원내 사령탑을 맡고 있다. 5년 전 경선 당시 캠프 대변인을 맡아 ‘박 후보의 입’으로 활약한 이혜훈·이정현 전 의원과 전 한나라당 대변인인 유기준 의원도 나란히 최고위원을 맡고 있다. 박 후보의 서강대 인맥으로 5년 전 캠프에서 정책메시지 본부장을 지낸 서병수 의원은 사무총장이다. 사실상 당 지도부에 핵심들이 모두 위치한 셈이다. 지난해 최고위원에서 전격사퇴해 ‘박근혜 비대위’ 출범을 당긴 유승민 의원도 국방위원장에 있다.
■ 보좌 및 자문 조직 5년 전 경선 캠프 대변인을 지낸 검사 출신의 김재원 의원과 국정원 2차장 출신 김회선 의원, 유영하 변호사 등은 캠프엔 참여하지 않았지만 외곽에서 박 후보 비방에 대한 법적 대응과 각종 ‘네거티브 대응’ 구실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중용설을 두고 논란의 주인공이 됐던 김무성 전 의원도 박 후보의 돌아온 측근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강창희 국회의장, 김용환·김용갑·김기춘·최병렬 당 상임고문, 안병훈 전 <조선일보> 부사장, 현경대 전 의원 등 이른바 ‘7인회’라는 원로 조언그룹도 있다. 옛 신한국당 인사들이 주축이다. 서청원 전 친박연대 대표도 2007년 경선 당시 박 후보를 지지한 원로 그룹의 일원으로 꼽힌다.
캠프 안팎에서는 이재만(정책)·이춘상(온라인)·정호성(메시지)·안봉근(일정) 보좌관 등 박 후보의 의원회관 보좌진을 ‘실세 중의 실세’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들은 박 후보가 국회의원이 된 뒤 10여년 이상 그와 함께하며 의중을 읽는 데 누구보다 익숙한 사람들이다. 일부에선 이들의 영향력이 지나치게 강해 “박 후보의 눈과 귀를 이들이 모두 통제하고 있다”, “의원보다 영향력이 더 강하다”는 평도 없지 않다.
■ 외곽 조직 박 후보 주변으로는 외곽의 각종 지지 모임도 적지 않다. 서청원 전 의원이 주도하고 있는 청산회와 이성헌 전 의원이 주도하는 국민희망포럼은 박 후보 지지 조직으로 알려져 있다. 국민희망포럼은 대전희망포럼, 빛고을희망포럼, 포럼부산비전 등 지역에서 개별적으로 활동하는 네트워크형 조직이다. 국가미래연구원은 박 후보의 정책을 만들어내는 구실을 하고 있다. 외곽 지지조직으로는 ‘국민희망포럼’이 대표적이다. 함승희 전 의원이 주도하는 포럼 ‘오늘과 미래’(오래)도 각 분야 다양한 인사들로 구성돼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박사모를 비롯해 호박가족, 근혜사랑, 근혜동산 등 박 후보 쪽에서도 수를 정확히 알 수 없는 온·오프라인 조직이 활동하고 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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