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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새누리 물밑에서 ‘지도부 개편론’

등록 2012-08-22 20:40

“후보만 빼고 총체적 변화 필요”
일부 초·재선 의원들 의견 나눠
박 후보 의지 없으면 어려울듯
박근혜 후보의 당선을 계기로 새누리당 일각에서 당 지도부 진용을 새롭게 짜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물밑에서 오가고 있다.

한 수도권 중진 의원은 22일 “이젠 박 후보를 빼고는 모든 것을 원점에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외부인재 영입뿐 아니라 당 내부 개편 등 총체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며 “당 지도부가 스스로 백의종군한다는 자세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선 자체가 비상한 시기이기 때문에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가동하는 방안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한 영남 의원은 “황우여 대표는 경선 국면 내내 박 후보에게 치우치며 중립성 논란에 휩싸이는 등 제 역할을 하지 못했고, 이한구 원내대표 역시 지난달 정두언 의원 체포동의 결의안 부결로 지도력에 큰 타격을 입은 상태”라며 “새로운 출발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후보에게 부담을 안 주려면 지도부가 직에 대한 욕심을 버려야 한다” 고 말했다.

당 안에선 황우여 대표가 공천 금품수수 의혹 파문 국면에서 손을 놓고 있었다는 비판이 있다. 한 당직자는 “전·현직 새누리당 출신 의원들이 사법처리 직전까지 갔는데도 아무도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말했다. 또다른 한 3선 의원은 “공천헌금 사건으로 당이 옛날로 돌아갔다는 지적이 있다. 당이 총선 뒤 느슨해졌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김종인씨 등으로부터 “그(이한구)가 있는 동안엔 경제민주화 정책을 입법화하기 어렵다”는 공격을 받고 있다. 이혜훈 최고위원도 이날 <에스비에스>(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한구 의원님이 일부 말씀하시는 부분은 받아들이기 어려운 주장이 있다. 예를 들면, ‘경제민주화 자체를 이해를 못하겠다’(는 것)”이라며 “경제민주화는 헌법에도 나와 있는 개념인데 이를 부정하는 발언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일부 초·재선 의원들은 지난 주말께 모여 지도부 개편에 관한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도부 개편론이 힘을 얻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있다. 한 수도권 의원은 “박 후보가 ‘지도부 개편을 하지 않으면 대선에서 필패한다’는 정도의 위기로 지금 상황을 보고 있는 것 같지 않다”며 “후보의 생각이 없으면 지도부 개편은 어렵다”고 말했다. 한 당직자는 “지도부 개편은 사실상 인적쇄신인데 박 후보가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며 “내부 쇄신보다는 봉하마을 방문 등 외부 행보로 화합의 이미지를 강조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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