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의원 새누리 합류땐 여당 149석
이명수 의원과 유한식 세종특별자치시장이 29일 선진통일당을 탈당해 새누리당에 입당하기로 했다.
이 의원은 이날 서울 종로구 중학동 일본대사관 앞에서 진행된 ‘일본 전범기업 3차 명단’ 발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탈당 결심이 섰다. 빨리 탈당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새누리당 지도부와 입당 문제에 대해 사전에 교감을 한 바는 없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4·11 총선 직후부터 “이인제 대표가 독단적인 당 운영을 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탈당 의사를 내비쳐왔다.
이 의원 쪽은 “총선 뒤부터 탈당해야 한다는 지역 여론이 많았고 9월 정기국회 전에는 결심을 실행에 옮겨야 한다고 판단했다”며 “이진삼 전 의원도 탈당할 의사가 강하다”고 말했다. 이 의원이 탈당해 새누리당에 합류하면 선진당 의석수는 현재 5석에서 4석으로 줄고, 새누리당은 149석이 된다.
유한식 세종시장도 이날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세종시 초대 시장으로서 명품 세종시 건설을 위해 혼신의 힘을 기울여 왔으나 선진당의 역량에 한계를 느꼈다”며 “세종시 중요 현안인 세종시특별법 개정을 대선 전에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다수당인 새누리당의 역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선진당은 “남의 당 의원과 단체장 빼내가기가 박근혜식 국민통합 정치인가”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원복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우리는 박근혜 후보가 여러 면에서 중대한 변화의 모습을 보인다면 얼마든지 국가의 장래를 위해 도와줄 것은 무엇이든 도와줄 수 있다고 천명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