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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박근혜 후보, 언론 질의응답 원천봉쇄 ‘구설’…당직자들 알아서 충성?

등록 2012-09-02 23:00수정 2012-09-03 09:19

당 안팎 “박 후보 주변인물들 이미 후보가 대통령 된듯 행동” 비판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 쪽이 언론의 질의응답을 회피해 구설에 오르고 있다.

새누리당은 2일 이명박 대통령과 박 후보의 오찬 회동 뒤 기자들에게 “대변인의 공식 브리핑 뒤엔 질의응답이 없다”고 공지했다. 일부 기자들은 “왜 질문을 받지 않느냐”고 반발했다. 기자들의 항의 속에서 이상일 대변인은 브리핑 뒤 따로 시간을 내어 기자들의 질문을 받았다. 그러나 이 대변인은 여러 물음에 “나도 배석한 게 아니라, 현재 브리핑한 내용을 전달받았을 뿐이다. (공식)브리핑 내용에서 보태고 뺄 게 없다. 그게 전부다”라고 답할 뿐이었다.

그는 일문일답이 없다고 공지한 이유를 “일부 방송사들이 브리핑을 생중계해, 단상에서 마이크를 잡고 질의응답을 받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생중계를 한 방송사 쪽의 한 기자는 “질의응답 중계 여부는 일반적으로 방송사에서 판단해서 하는 것”이라며 “생방송을 하기 때문에 질의응답을 안 받겠다는 건 이해가 잘 안 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지난달 31일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의원·당원협의회장 연찬회에서도 기자들을 향해 박 후보에게 직접 질문하는 것을 자제해줄 것을 요구했다. 박 후보에게 홍사덕 전 박 후보 경선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의 유신 옹호 발언, 정몽준-이재오 의원의 불참 등에 관한 생각 등 껄끄러운 현안에 대한 물음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그러자 새누리당은 연찬회 끝무렵, “연찬회 뒤 후보가 퇴장할 때는 따로 질의응답이 없으니 협조해달라”고 여러 차례 공지했다.

이처럼 박 후보 주변에서 기자들의 ‘질문’ 자체를 막는 것은 박 후보 쪽의 답변 여부와 상관없이 박 후보 캠프에서 원치 않는 질문이 방송을 통해 반복되는 것을 피하는 한편, 불편한 질문으로 박 후보의 ‘심기’를 거스리지 않도록 하겠다는 ‘심기 경호’까지 포함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일고 있다. 당 주변에선 “박 후보 주변 인물들이 이미 후보가 대통령이 다 된 것처럼 행동하고 있다”는 말까지 나온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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