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고양 원더스 야구단 찾아“좌절하는 국민, 이 팀 보고 희망을”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가 9일 독립구단인 고양 원더스팀을 찾아 “좌절하는 국민이 이 팀을 보고 희망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날 고양 원더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퓨처스리그(2군) 경기가 열릴 예정이던 경남 김해 상동구장을 찾아 원더스 선수단을 만났다. 고양 원더스는 프로야구 신인 선발에서 프로구단에 뽑히지 못하거나 기존 프로구단에서 방출된 선수 위주로 꾸려진 국내 첫 독립구단이다. 박 후보는 비가 내려 경기가 취소되면서 경기를 관람하지는 못했다.

박 후보는 “저도 ‘우리나라에 이런 구단이 있구나’하고 놀랐다”며 “일자리를 잃거나 구하기 힘들어서 좌절하는 국민이 많은데 이런 독립구단의 모습을 볼 때 희망과 용기를 가질 수 있다. 굉장히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스펙이나 학벌을 너무 따지기보다는 그 사람이 무엇을 즐겁게 잘할 수 있는지, 또 끼와 소질, 열정을 갖고 자기의 길을 잘 개척하고 성공할 수 있는 그런 데 관심이 많다”며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것, 국가나 미래, 국민에 대해 이런 것을 해야겠다는 같은 목표를 갖고 같이 열정을 불태우면 좀 안됐던 사람들도 하나가 될 수 있다는 그런 얘기를 제가 많이 했다”고 말했다.

그는 학창시절 “야구는 못했지만 소프트볼을 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고양 원더스 쪽은 이날 박 후보에게 이름과 1번이 새겨진 유니폼 상의와 글러브, 공 등을 선물했다.

성연철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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