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부산선대위 발대식 참석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는 24일 부산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 참석해 “선거에서 네거티브, 과거 논쟁으로 일관해선 국민들에게 희망을 드릴 수가 없다. 우리는 어떤 유혹에도 흔들리지 말고 민생의 고통을 해결하는 정당으로, 미래로 나가는 정당으로, 그런 정치를 보여 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했던 ‘사과’ 기자회견으로 아버지 박정희 시대와 관련한 논란을 잠재우고 반전을 시도하겠다는 뜻을 드러낸 셈이다. 박 후보는 25일엔 강원도, 26일엔 대구를 방문해 전통적 지지기반부터 다져나갈 계획이다.
부산은 새누리당의 텃밭으로 꼽히기는 하지만, 지난 4·11 총선에서 ‘민심 이반’이 확인된 바 있다. 또한 경쟁자인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모두 부산 출신이어서, 두 사람의 지지율이 높다. 박 후보로선 출렁대는 지역 민심을 다잡을 필요가 있는 상황이다. 새누리당 지역 선대위 가운데 부산 선대위를 가장 먼저 띄운 것도 이런 사정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발대식에서도 새누리당의 ‘위기감’이 감지됐다. 부산 선대위 고문인 박관용 전 국회의장은 “세상이 어지럽고 정치가 어렵다고 해서 하늘을 쳐다보고 백마 탄 신사가 내려오길 기다리는 건 정말 잘못된 생각”이라며 “우리와 더불어 같이 숨 쉬고 뒹굴던 사람이 (대통령으로) 나와야 한다. 민주주의는 정당정치인데, 정당정치를 부정하는 정치는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안철수 후보를 겨냥한 발언이다. 부산 선대위 고문으로 임명된 김무성 전 의원은 출범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부산/조혜정 기자 z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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