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지 획득…이용섭 후보 도전 제쳐
최고위원 신경민·조경태·양승조·우원식
최고위원 신경민·조경태·양승조·우원식
민주당을 이끌 당 대표에 김한길 후보가 선출됐다. 김 후보는 4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민주당 임시전국대의원대회에서 61.72%의 지지율로 당대표가 됐다. 강기정 후보의 사퇴 뒤 양자구도에서 상승세를 탔던 이용섭 후보는 38.28% 지지율을 얻는데 그쳤다. 김한길 대표와 함께 임기 2년의 지도부를 이끌 최고위원으로는 신경민(17.99%), 조경태(15.65%), 양승조(15.03%), 우원식(15.01%)등이 뽑혔다.
대의원 투표 50%와 권리당원 자동응답전화(ARS)투표 30%, 일반당원·국민여론조사 20%를 각각 반영하는 방식으로 선출된 김 후보는 대의원 투표에서 57.41%, 권리당원 자동응답전화 63.65%,여론조사에서도 69.58%로 과반 이상의 지지를 얻으면서 이 후보를 압도했다. 당 대표 투표는 1인1표제, 최고위원 투표는 1인 2표제로 실시됐다.
김 대표는 수락연설에서 “계파주의 정치를 청산하겠다”며 “친노니 비노, 주류니 비주류라고 쓰인 명찰들 다 떼서 쓰레기통에 던지고 오직 민주당이라고 쓰인 명찰을 달고 혁신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이룩할 3대목표는 새로운 민주당, 더 큰 민주당, 이기는 민주당을 만드는 것이다”이라며 “정당 민주주의 실천을 위해 상향식 공천제도를 정착시키고, 주요정책결정권, 대의원선출권을 당원에게 돌리겠다. 또 정책정당의 면보를 강화하며, 계파와 관계없이 능력에 따라 인사를 발굴해 영입해 대탕평인사를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에 안보와 민생현안 등의 해결을 위해 대통령과 야당 대표가 참여하는 정기적인 ‘여야 국정협의체’ 구성과 운영을 제안하기도 했다.
김 대표를 비롯한 새 지도부는 대선 패배 후유증을 극복하고, 혁신을 앞세워 당을 바로 세울 임무를 맡게 됐다. 또 안철수 의원의 등장으로 야권 정계개편의 싹이 꿈틀대는 상황에서 안 의원 쪽과의 관계 설정은 주된 관심사로 떠오를 전망이다. 우선 10월 재보궐선거에서는 안철수 쪽과 경쟁구도를 만들고 당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3명의 지명직 최고위원과 사무총장·대변인 등 주요 당직 인선에 나설 예정이다.
김 대표의 당선을 두고 대선 패배에 대한 주류책임론과 함께 후보 가운데 김대중·노무현 대통령 당선에 기여와 국정 참여 등 위기에서 당을 구할만한 경험을 가진 인물로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김 대표 쪽 관계자는 이번 승리 요인에 대해 “지난해 총선과 대선의 연이은 패배에도 반성없이 기득권을 유지하는 주류세력을 심판하고 당을 혁신하자는 주장이 표심을 결집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최고위원 투표에서 조경태 후보의 선전은 신선한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조 후보는 ‘부산 3선’이라는 간명한 슬로건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민주당은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당명을 민주통합당에서 ‘민주당’으로 바꿨으며, 국정원 선거개입의혹사건과 관련해 국정원국기문란 헌정파괴 규탄 결의문을 채택했다. 또 강령·정강정책 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된 내용을 보면, ‘기업의 건전하고 창의적인 경영활동 존중 및 지원’ 문구가 추가됐다. 또 ‘보편적 복지를 통한 복지국가의 완성’이라는 문구와 ‘복지와 함께 선순환하는 질 좋은 성장’을 동시에 반영했다. 또 튼튼한 안보를 강조하고 ‘북한의 핵실험 등 안보위협’이라는 문구도 추가했다.고양/하어영 기자 ha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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