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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재·보궐 앞두고 한나라 위기 ‘대구 동을’ 최대관심

등록 2005-09-26 20:06수정 2005-09-26 20:10

술자리 폭언등 ‘변수로’ 우리당 이강철 출마 “이번엔 혹시” 기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10·26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놓고 여야의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대체로 야당쪽의 압도적인 우세를 점치는 시각이 일반적이지마, 그런 가운데서도 치열한 기싸움이 벌어지는 곳은 대구 동을이다. 박창달 전 한나라당 의원이 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잃은 이 곳은 열린우리당에서 대구 지역을 줄곧 두드려온 이강철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의 출마가 유력하다. 게다가 주성영 한나라당 의원의 ‘대구 술자리 폭언’ 논란이 변수로 등장해, 관심이 한층 커졌다.

이 전 수석은 26일 사표를 제출하고 출마를 공식화했다. 그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대구 지역에서 ‘중앙 정부와 창구 역할을 해달라’는 요구가 많아 외면할 수 없었다”며 “그동안 국회의원들이 지역이나 나라를 위해 ‘일하는 정치’를 하지 않아도 지역선거를 자극하면 쉽게 (당선)됐는데, 이래서는 안 된다는 위기감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이변은 없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다만 일부에선 이런 ’위기감’을 염려하는 분위기가 있다.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라든지, 곽성문 한나라당 의원의 ‘맥주병 투척사건’과 주 의원의 술자리 폭언 논란 등 최근 잇따른 ‘실점’ 때문에 예상 이상으로 고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열린우리당 관계자도 “지난 4월 경북 영천 보궐선거에서 아슬아슬한 차이로 패배했던 만큼, 기대는 접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에선 전직 의원 등 15명이 공천을 신청했지만, 쉽사리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공천신청을 하지 않았지만 유승민 대표 비서실장을 전략 공천해 열린우리당의 이 전 수석과 맞승부를 시켜, ‘노무현 대통령 대 박근혜 대표’의 대리전으로 몰아가야 한다는 이야기도 힘을 얻고 있다.

하지만 유 실장 공천을 두고 “박 대표 측근을 공천하는 것은 한나라당의 외연 확장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는 당내 비판이 만만치 않다. 비례대표 의원인 유 실장이 출마하려면 국정감사 기간 중에 따로 국회 본회의를 소집해 의원 사직에 대한 의결을 거쳐야 하는 점도 부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한나라당은 “이 전 수석이 선거를 앞두고 대구를 방문해 지하철 3호선 설계비 확보 성과 등을 홍보했다”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하기로 하는 등 이 전 수석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이밖에 재·보궐 선거가 확정된 경기 부천원미갑과 경기 광주는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후보가 확정됐다. 부천원미갑에선 열린우리당 후보로 나서는 이상수 전 의원이 불법 대선자금 모금에 연루돼 구속됐다가 8·15 특사로 사면된 ‘전력’을 어떻게 극복할지가 관심거리다.

경기 광주는 열린우리당에서 이종상 전 국회의장 특보, 한나라당에서 정진섭 경기지사 정책특보가 공천을 받았다. 한나라당은 지난해 노무현 대통령 탄핵 사태를 주도했던 홍사덕 전 의원의 공천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한편, 강성종 열린우리당 의원(경기 의정부을), 신상진 한나라당 의원(경기 성남중원), 조승수 민주노동당 의원(울산 북) 등 3명에 대해 오는 29일 대법원 확정판결이 예정돼 있어, 이번 재·보궐선거는 최대 6곳에서 치러질 가능성도 있다.

박용현 기자 pia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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