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국회·정당

김무성-서청원 ‘상도동 한솥밥 동지’가 ‘앙숙’으로

등록 2015-01-07 21:25수정 2015-01-07 22:33

지난 7월13일 새누리당 새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를 하루 앞두고 서청원 의원(왼쪽 사진)과 김무성 의원이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하려고 회견장으로 들어서며 인사하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지난 7월13일 새누리당 새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를 하루 앞두고 서청원 의원(왼쪽 사진)과 김무성 의원이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하려고 회견장으로 들어서며 인사하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YS계 민추협 등 동고동락
세종시 논란 이후 친박-비박 각자 길
지난해 당권 놓고 ‘대혈전’
서 최근 침묵 깨며 ‘대립각’ 고조
“이런 중요한 문제는 미리 상의했어야 하지 않나.”(서청원 최고위원)

“그러니까 형님이 평소 회의에 나와서 얘기 좀 하셔야죠. 8일 저녁에 다 같이 소주 한잔 하시죠.”(김무성 대표)

“나 그때 필리핀 간다.”(서 최고위원)

지난 5일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서는 당협위원장을 여론조사로 선정하겠다는 김 대표의 방침을 두고 이런 대화가 오갔다. 회의 참석자들은 7일 “김 대표와 서 최고위원이 심각하게 싸운 게 아닌데 언론에는 ‘고성이 오갔다’고 보도됐더라”고 말했다. 당의 한 관계자는 “두 분이 사적으론 자주 상의하고 의존하는 사이인데…”라고 말했다.

최근 잦은 충돌을 빚는 김 대표와 서 최고위원을 두고 여의도에서는 “한솥밥 먹던 상도동계 동지가 최대 정적이 돼버렸다”는 얘기가 나온다. 김 대표(4선·63살)와 서 최고위원(7선·71살)은 1984년 김영삼 전 대통령 문하에서 민주화추진협의회를 같이 시작한 ‘30년 상도동계 동지’다. 2007년 대선 경선 당시 박근혜 후보 쪽에 몸담았다가, 2008년 18대 총선 때 친이명박계가 주도한 공천에서 탈락한 뒤 각각 ‘친박연대’(서 최고위원)와 무소속(김 대표)으로 출마해 회생한 전력도 비슷하다. 그러나 2009년 김 대표가 이명박 대통령의 세종시 수정에 찬성하며 친박근혜계에서 벗어나면서 각자의 길을 걷던 두 사람은, 지난해 7월 전당대회에서 당권을 놓고 회복하기 힘든 혈전을 벌였다. 최근에는 서 최고위원이 수개월의 침묵을 깨고 박세일 여의도연구원장 임명 문제와 당협위원장 여론조사 선정 방침 등에 대해 반대하는 등 김 대표와의 대립이 이어지고 있다. 당내에는 “두 사람 관계에서 볼 때 김 대표가 상도동계 대선배인 서 최고위원을 정면으로 반박하며 뛰어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이런 식으로 가다가는 김 대표는 대표다운 대표를 못 하고 끝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이 때문에 김 대표한테 ‘친박계에 대항할 세력화가 필요하다’ ‘참모 그룹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 ‘자기 정치를 해야 한다’ 등의 조언이 들어가지만, 김 대표는 “그런 식으로 정치 안 한다”며 손사래를 친다고 한다. 김 대표는 “언론이 자꾸 나에게 싸움을 붙이려 하지만, 절대 넘어가지 않는다”는 말을 자주 한다. 친박계나 청와대와의 갈등을 최소화하면서 당분간 낮은 자세로 가겠다는 것이다. 당 안팎에서는 김 대표가 최소한 4·29 국회의원 보궐선거 때까지는 당·정·청 분란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정치권에서 개헌 논의가 공식화되는 데 김 대표가 얼마나 개입하느냐에 따라 이런 갈등이 일찍 폭발할 가능성은 배제하기 어려워 보인다.

황준범 기자 jaybe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