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13일 새누리당 새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를 하루 앞두고 서청원 의원(왼쪽 사진)과 김무성 의원이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하려고 회견장으로 들어서며 인사하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YS계 민추협 등 동고동락
세종시 논란 이후 친박-비박 각자 길
지난해 당권 놓고 ‘대혈전’
서 최근 침묵 깨며 ‘대립각’ 고조
세종시 논란 이후 친박-비박 각자 길
지난해 당권 놓고 ‘대혈전’
서 최근 침묵 깨며 ‘대립각’ 고조
“이런 중요한 문제는 미리 상의했어야 하지 않나.”(서청원 최고위원)
“그러니까 형님이 평소 회의에 나와서 얘기 좀 하셔야죠. 8일 저녁에 다 같이 소주 한잔 하시죠.”(김무성 대표)
“나 그때 필리핀 간다.”(서 최고위원)
지난 5일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서는 당협위원장을 여론조사로 선정하겠다는 김 대표의 방침을 두고 이런 대화가 오갔다. 회의 참석자들은 7일 “김 대표와 서 최고위원이 심각하게 싸운 게 아닌데 언론에는 ‘고성이 오갔다’고 보도됐더라”고 말했다. 당의 한 관계자는 “두 분이 사적으론 자주 상의하고 의존하는 사이인데…”라고 말했다.
최근 잦은 충돌을 빚는 김 대표와 서 최고위원을 두고 여의도에서는 “한솥밥 먹던 상도동계 동지가 최대 정적이 돼버렸다”는 얘기가 나온다. 김 대표(4선·63살)와 서 최고위원(7선·71살)은 1984년 김영삼 전 대통령 문하에서 민주화추진협의회를 같이 시작한 ‘30년 상도동계 동지’다. 2007년 대선 경선 당시 박근혜 후보 쪽에 몸담았다가, 2008년 18대 총선 때 친이명박계가 주도한 공천에서 탈락한 뒤 각각 ‘친박연대’(서 최고위원)와 무소속(김 대표)으로 출마해 회생한 전력도 비슷하다. 그러나 2009년 김 대표가 이명박 대통령의 세종시 수정에 찬성하며 친박근혜계에서 벗어나면서 각자의 길을 걷던 두 사람은, 지난해 7월 전당대회에서 당권을 놓고 회복하기 힘든 혈전을 벌였다. 최근에는 서 최고위원이 수개월의 침묵을 깨고 박세일 여의도연구원장 임명 문제와 당협위원장 여론조사 선정 방침 등에 대해 반대하는 등 김 대표와의 대립이 이어지고 있다. 당내에는 “두 사람 관계에서 볼 때 김 대표가 상도동계 대선배인 서 최고위원을 정면으로 반박하며 뛰어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이런 식으로 가다가는 김 대표는 대표다운 대표를 못 하고 끝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이 때문에 김 대표한테 ‘친박계에 대항할 세력화가 필요하다’ ‘참모 그룹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 ‘자기 정치를 해야 한다’ 등의 조언이 들어가지만, 김 대표는 “그런 식으로 정치 안 한다”며 손사래를 친다고 한다. 김 대표는 “언론이 자꾸 나에게 싸움을 붙이려 하지만, 절대 넘어가지 않는다”는 말을 자주 한다. 친박계나 청와대와의 갈등을 최소화하면서 당분간 낮은 자세로 가겠다는 것이다. 당 안팎에서는 김 대표가 최소한 4·29 국회의원 보궐선거 때까지는 당·정·청 분란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정치권에서 개헌 논의가 공식화되는 데 김 대표가 얼마나 개입하느냐에 따라 이런 갈등이 일찍 폭발할 가능성은 배제하기 어려워 보인다.
황준범 기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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