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서울시 인사 문제’ 등 집중 검증…주내 출범
‘저격수 자임’ 이노근 의원 주축 6~7명 규모
‘저격수 자임’ 이노근 의원 주축 6~7명 규모
새누리당이 박원순 서울시장의 인사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룰 당내 특위를 주중에 출범시킬 예정이다. 대선이 본격화되기도 전에 상대 당의 잠재적 대선후보를 겨냥한 검증 특위를 설치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새누리당의 핵심 당직자는 13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박 시장의 인사 문제를 제기할 특위가 이번주 안에 출범할 수 있을 것 같다. 6~7명 규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칭 ‘박원순 인사검증 특위’는 ‘박원순 저격수’를 자임해온 이노근 의원이 주축이며, 서울에 지역구를 둔 의원과 서울시정을 잘 아는 비례대표 의원 등이 위원으로 활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인사가 만사인데, 국회나 시민단체 등의 감시·견제를 받는 중앙정부와 달리 지방정부는 문제가 있어도 견제하기가 힘들다”며 “서울시의 경우 부시장이 네명인데 전부 다 호남 출신인데, 이건 박 시장이 의도를 갖고 한 인사이기 때문에 방치할 수 없다. 이런 식의 인사농단이 적지 않고, 나아가 정책농단, 예산농단까지 모두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인사농단 등과 관련해 이미 많은 자료를 확보했다. 이런 문제의 재발을 막기 위해 어떤 법을 어떻게 고치고, 어떤 제도를 개선해야 할지 연구하는 중”이라며 “무조건 폭로하는 게 능사는 아니지만, 박 시장이 (잘못을) 시정하지 않으면 나도 어떻게 할 방법이 없다. 왜 서울시를 정치조직처럼 만드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서보미 기자 spr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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