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당선된 데에는, 원유철(53·경기 평택갑) 의원을 정책위의장 후보로 짝을 이룬 효과도 컸다는 게 당내의 대체적인 평가다. 이번 경선에서 고배를 든 이주영 원내대표 후보와 짝을 이룬 홍문종 정책위의장 후보가 친박근혜계 색깔이 매우 짙은 데 비해, 원 정책위의장은 계파색이 옅고 의원들과의 관계도 원만해 상대적으로 득표 확장성이 높았다는 것이다.
경기 도의원을 시작으로 4선 국회의원까지 오르며 탄탄한 지역 기반과 경험을 갖춘 원 의장은 ‘영남 원내대표’를 보완할 ‘수도권 정책위의장’ 잡기에 열 올린 유승민·이주영 두 원내대표 후보 모두로부터 정책위의장 ‘러브콜’을 받았다. 애초 원내대표 독자 출마를 고려했던 그는 지난달 26일 공항까지 마중 나온 유 원내대표의 설득을 받아들였다. 3선인 유 원내대표보다 나이는 4살 아래이지만 선수는 4선으로 하나 높다. 원 정책위의장은 지난 2일 경선 의원총회에서 “‘3선 원내대표, 4선 정책위의장’ 전례가 없다지만 새누리당도 전례 없는 위기를 겪고 있다. 엄중한 위기 앞에 선수가 중요하냐”고 말해 의원들의 호응을 얻었다. 그는 3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당·정·청이 한몸처럼 소통해 서민들의 팍팍한 삶이 나아질 수 있는 정책들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황준범 기자 jaybe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