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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존재감 확인한 박지원, 일단 대승적 협력 뜻

등록 2015-02-08 21:42수정 2015-02-08 22:13

“결과에 승복…승자가 잘해주길”
문대표 행보 지켜보며 대응할듯
박지원 후보는 패배가 확정된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선을 다했으니 아쉬운 것은 없다”고 승복을 선언했다. 박 후보는 문재인 후보와의 격차를 3.52%포인트까지 좁혔다. 전당대회 초반 ‘문재인 대세론’을 고려하면 예상을 뛰어넘는 선전이었다. 선거 막판에는 박 후보가 추월했다는 분석까지 나올 정도로 막판 추격은 매서웠다.

하지만 박 후보의 거센 공세가 오히려 문 후보 지지자들을 결집시켰고, 대중 지지도가 높은 문 후보로 총선을 치르는 게 유리하다는 현실론이 작용하면서 결국 막판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그러나 박 후보 쪽은 일단 ‘문재인 대세론’을 무너뜨렸다는 점에서 당 내부의 호남 민심, 친노 진영에 대한 반감이 확인됐다고 판단하고 있다. 특히 문 후보와의 격차가 3%포인트에 불과해 막판 경선 규칙 논란도 언제든 불씨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박 후보 쪽은 보고 있다.

당장 박 후보를 중심으로 탈당 등 극단적 움직임이 나타날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는 이날 결과 직후 기자들과 만나 “선거 결과는 반드시 승복해야 하고 승자가 잘해주기 바란다. 저는 당원으로서 그 의무를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막판 경선 규칙 논란도 통합을 내세우며 선거를 마무리했다는 점에서 집단적 움직임 가능성은 낮다. 박 의원을 따르는 의원들 입장에선 총선이 1년 넘게 남았다는 현실도 고려해야 한다. 박 의원 쪽 관계자는 “일단 문 대표가 말했던 통합과 혁신의 노력이 진정성을 갖고 진행되는지를 유심히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당 일부에선 향후 당 혁신과 공천 과정에서 탈당을 향한 원심력이 언제든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문재인 당대표 체제가 되면 탈당할 것’이라고 말해 온 일부 호남 쪽 의원들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명분쌓기를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 첫 관문은 4월 보궐선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 관악을, 경기 성남중원은 물론 광주 서을까지 야권 후보의 난립으로 어려운 선거가 될 수 있다. 공천 과정에서부터 선거 결과까지 곳곳에 지도부 책임론이 증폭될 여지가 도사리고 있다. 특히 7·30 재보선에서 겪었듯 공천 과정에서 잡음이 일어나고 총선 결과에까지 책임론이 전이되는 상황이 오면 박 후보를 중심으로 한 비노가 호남을 중심으로 본격적으로 결집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하어영 기자 ha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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