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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새정치 ‘회담’ 원했으나…청와대·새누리 ‘간담회’ 고집

등록 2015-03-17 20:35수정 2015-03-18 18:52

각자 하고싶은 말만 하고 끝나
“‘차이를 확인하기 위한 소통의 자리가 되는 것 아닐까 싶다.“

17일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대표의 3자 회동을 앞두고 야당에서 나온 말이다. 3자 회동이 청와대와 여·야간의 소통의 물꼬를 트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하지만, 실제로는 만나서 대립각만 더 세우는 결과가 될 수도 있다는 우려에서 나오는 말이었다.

이번 회동은 청와대와 여야의 사전 의제 조율 과정에서부터 원만한 합의가 이뤄지기 어려울 것임을 예고했다. 청와대 정무수석실과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실은 지난주 두 차례의 접촉을 통해 이날 박 대통령의 중동 순방 성과와 경제·안보 문제 등 세가지에 대해 논의하기로 의제를 합의했다. 이 과정에서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쪽에선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청와대와 여야가 민생 경제 현안과 관련해 작든 크든 합의안을 만들어 보자”고 제안했지만, 청와대가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정치연합 핵심 관계자는 “큰 틀에서 의제를 정했을 뿐,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을 논의할지는 사전에 조율이 없었다”며 “경제 문제에 대한 진단과 해법이 그쪽과 우리가 크게 다르기 때문에 결국 각자 하고 싶은 말만 하고 끝나지 않겠냐”고 말했다.

새누리당에선 모처럼 마련된 3자 회동이 냉랭한 분위기로 끝날 경우 4월 임시국회 숙제인 공무원연금 개편안과 경제활성화 법안 처리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때문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도 이날 회동에 앞서 박 대통령과 문재인 대표 사이 ‘중재자’ 역할에 방점을 두고 철저하게 준비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동에서 문 대표가 ‘경제파탄’,‘경제민주화 공약 파기’ 등을 거론할 경우, 김 대표는 ‘앞으로 대통령과 더 자주 만나자’는 식으로 분위기를 누그러뜨리는 한편, 문 대표가 최저임금 대폭 인상이나 전·월세 상한제 등을 요구하면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중재 방안을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정애 서보미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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