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왼쪽 둘째)가 23일 오후 서울 관악구 대학동 고시촌에서 ‘청년 1인 가구’인 김정현(맨 왼쪽)씨 집을 방문해 이야기하고 있다. 맨오른쪽은 원유철 정책위의장. 공동취재사진
김무성 대표 고시촌 찾아
“청년실신시대라는 말 안타깝다”
유승민 “5·24 일방해지 불가”
천안함 5주기 앞 보수결집 시도도
“청년실신시대라는 말 안타깝다”
유승민 “5·24 일방해지 불가”
천안함 5주기 앞 보수결집 시도도
4·29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새누리당이 ‘청년정당’과 ‘안보정당’을 내세우고 나섰다. 천안함 사건 5주년을 앞두고 집토끼(보수층)와 산토끼(청년층)를 한꺼번에 쫓는 모양새다. 최근 당의 정치 참여 앱 홍보 동영상에서 ‘로봇 연기’에 도전했던 김무성 대표는 본격적인 젊은 층 표심 공략에 나서며 활동반경을 넓혀가고 있다.
김 대표는 23일 오후 서울 관악구 대학동의 이른바 ‘고시촌’을 찾아 청년 1인가구의 생활과 주거환경 등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 그는 현장에서 피켓시위에 나선 청년들과 마주치기도 했는데, 그들에게 “청년 여러분이 열심히 살아도 취직도 어렵고 성공할 수도 없다고 보는 절망감에 많이 고민하고 있는 걸로 안다”고 말했다. 앞서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에서는 “실업자와 신용불량의 앞 글자를 딴 ‘청년 실신 시대’라는 말이 너무 안타깝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김 대표의 고시촌 방문은 4·29 재보궐선거에서 이 지역에 출마한 오신환 후보에 대한 지원사격의 성격도 지녔지만, 김 대표의 청년층 공략에 대한 의지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서울 관악 고시촌을 시작으로, 24일에는 부산 해양대, 25일에는 모교인 한양대에서 강연을 하며 청년들과의 소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새누리당 안에서는 이를 두고 김무성 대표의 본격적인 ‘존재감 알리기’ 행보로 풀이하는 시각이 많다. 한 측근 의원은 “복지·사드 등 주요 이슈를 유승민 원내대표에게 선점당하고, 무상급식 폐지를 관철한 홍준표 경남지사에게 집토끼를 빼앗기고 있다는 위기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대중적인 인지도를 높여 기반을 다지겠다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동시에 새누리당은 오는 26일 ‘천안함 사건 5주기’를 계기로 ‘유일한 안보정당’을 자처하며 보수층 결집을 시도하고 있다. 유승민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23일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천안함 사건 이후 정부가 남북 교류협력을 중단시킨 5·24조치에 대해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5·24조치를 해지해야 한다는 (일부의) 목소리가 있지만, 5년 전의 역사를 상기한다면 ‘아무 일도 없었다’는 식의 일방적 해지는 결코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유 원내대표의 강경한 발언은 ‘안보 보수주의자’로서의 그의 소신에서 비롯된 것이지만, 4·29 재보선을 앞둔 상황에서 안보 이슈를 부각해 전통 지지층인 보수층을 결집하려는 계산도 함께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혜정 서보미 기자 id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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