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승리 여세 몰아 국회 고삐
“공무원연금 처리” 등 야당 압박
청와대도 성완종 후폭풍 탈출 기대
‘병상정치’ 박 대통령 주초 복귀할듯
“공무원연금 처리” 등 야당 압박
청와대도 성완종 후폭풍 탈출 기대
‘병상정치’ 박 대통령 주초 복귀할듯
여당이 4·29 재보궐선거 ‘승리’의 기세를 몰아 쟁점 법안 처리에 시동을 걸었다. 선거 이후 한결 탄탄해진 지도부 체제를 바탕으로, 4월 임시국회 회기 안에 공무원연금 개혁 법안 등 ‘묵은 현안’을 털어낸 뒤 본격적인 내년 총선 대비 체제로 돌입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이번 선거 결과에 절대 안주하지 말고 겸손한 자세로 차근차근 내년 총선을 준비해야 한다”며, 이를 위한 최우선 과제로 공무원연금 개혁 법안과 경제활성화 법안 처리를 꼽았다. 김 대표는 특히 2일로 예정된 공무원연금특위의 합의안 도출 시한을 언급하며,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를 향해 “정치지도자로서 국민 앞에 한 이 약속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압박했다. 유승민 원내대표 역시 이날 회의에서 “문재인 대표가 합의된 시한 안에 제대로 된 공무원연금 개혁안에 합의하지 않으면, 국민을 배신했다고 보고 강력하게 규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선거패배의 책임을 둘러싸고 격랑에 휩싸인 새정치연합이, 화살을 여권 쪽으로 돌리기 위해 국회를 ‘파행’시킬 수 있다는 우려에서 먼저 경고를 한 것이다. 특히 우윤근 새정치연합 원내대표가 오는 7일 임기를 마치는 상황이라, 현 원내지도부와 협상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조바심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도 재보궐 선거 이후 ‘성완종 리스트’보다 국회에서 논의 중인 공무원연금 개혁안 처리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여야가 연금 개혁안과 관련해 첨예하게 대립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정국의 무게 중심을 ‘성완종 리스트’에서 ‘개혁 과제’로 옮기는 효과가 있다는 게 청와대 내부 분위기다. 또한 사실상 ‘박근혜표 1호 개혁안’이라고 할 만한 이번 연금개혁안이 국회를 통과할 경우 다른 국정과제들도 한층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거란 기대감도 엿보인다.
한편, 인두염 증세 등으로 중남미 4개국 순방 이후 닷새째 공식 일정을 잡지 않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은 주말까지 안정을 취한 뒤 몸 상태가 회복되면 월요일인 오는 4일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는 것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혜정 석진환 기자 id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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