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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문재인, ‘김경협 세작 발언’에 “대단히 부적절” 경고

등록 2015-06-14 16:07수정 2015-06-16 09:04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오랜 가뭄으로 시달리고 있는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를 14일 오전 방문해 최문순 강원지사(앞줄 오른쪽)과 함께 배추 모종을 심기에 앞서 고랑에 물을 주고 있다. 평창/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오랜 가뭄으로 시달리고 있는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를 14일 오전 방문해 최문순 강원지사(앞줄 오른쪽)과 함께 배추 모종을 심기에 앞서 고랑에 물을 주고 있다. 평창/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당의 분열을 막고 단합해야 하는 시기에…”
혁신위원들도 당혹해하며 한 목소리로 비판
김경협 새정치민주연합 수석사무부총장의 ‘새누리당 세작(간첩)’발언으로 당내 계파갈등이 다시 불거질 상황에 이르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대단히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취임 일성으로 “모든 계파활동을 중단해 달라”고 요청했던 김상곤 혁신위원장의 대응도 주목된다.

14일 가뭄 피해 현장인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을 찾은 문 대표는 기자들에게 “대단히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생각한다. 분열을 막고 단합해야 하는 시기에 주요 당직을 맡고 계신 분이 오히려 분열과 갈등을 일으키고 단합을 저해하는 언행을 한 것은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김 부총장의 발언을 강하게 비판했다.

앞서 김 부총장은 지난 1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다른 누리꾼들과 글을 주고받던 중 “비노(비노무현)는 당원 자격 없음. 새누리당원이 잘못 입당한 것”, “새누리당 세작들이 당에 들어와 당을 붕괴시키려 하다가 들통났다”는 등의 글을 남겨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 바로가기 : ‘친노’ 김경협 “비노는 새누리당 세작들”)

‘친노’(친노무현계)로 분류되는 김 부총장의 발언은 비주류 쪽의 강한 반발을 불러 일으켰고, 문 대표가 사태 진화에 나선 것이다. 당내에서는 김 부총장을 윤리심판원에 제소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논란이 계속되자 김 부총장은 “친노·비노 논쟁은 접고 당의 혁신을 이루자는 취지였는데, 과한 표현이 있었던 점은 인정한다”는 해명을 내놨지만 당내 여론은 쉽게 가라앉지 않는 분위기다.

혁신위원들도 “부적절한 발언”(정채웅 혁신위 대변인), “말을 쎄게 하는 것, 내부 동료에 대한 과도한 비판이 지지층을 모으는 것이라 생각하는 건 착각”(우원식 혁신위원), “사려깊지 못한 처신”(최인호 혁신위원) 등 한 목소리로 김 부총장의 발언을 비판했다. 가뜩이나 비주류쪽으로부터 “친노, 운동권 중심”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혁신위로서는 이번 논란을 잘 풀고 가야하는 부담을 떠안게 됐다. 현역 의원 중 유일한 혁신위원인 우원식 의원은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비슷한 논란이 앞으로도 계속 나올 수 있다”며 “내일(15일) 2차회의에서 이 문제를 논의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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