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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새정치 사무총장에 ‘범주류’ 최재성

등록 2015-06-23 21:00수정 2015-06-23 23:57

문 대표, 비주류 반발에도 임명
이종걸 “당 확장성 없으면 좁은 미래”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비주류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출신 3선인 최재성 의원을 새 사무총장으로 임명했다. 이에 따라 문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 ‘투톱’ 간의 이견으로 일주일 넘게 표류해오던 당직 인선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 하지만 비주류 쪽에선 ‘최재성 카드’가 당의 분열을 일으킬 카드라고 반발하고 있어, 당직 인선을 둘러싼 계파간 갈등의 여진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최재성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최재성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김성수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늘 인사의 특징은 혁신과 총선 승리, 더 큰 탕평이라는 세가지에 초점을 맞춰 이뤄졌다. 특히 혁신 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하고 총선 승리를 이끌 분들을 선정했다는 것이 이번 인사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당직 인선에선 최 사무총장을 비롯해 전략홍보본부장에 안규백 의원, 디지털소통본부장에 홍종학 의원, 수석사무부총장에 김관영 의원, 당대표 비서실장에 박광온 의원이 임명됐다.

‘범주류’(정세균계)로 분류되는 최 의원은 2010년 지방선거 직전 당 혁신위원회 간사를 맡아 비주류의 반발을 제압하고 시민공천배심원제 도입을 성사시킨 전력이 있다. 또한 문 대표 취임 뒤에는 네트워크정당추진단장을 맡아 문 대표와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당내 비주류 쪽에선 최 의원의 이런 전력을 문제 삼아 문 대표가 비주류를 쳐내고 ‘친노+알파(정세균계)’만으로 당을 운영하려는 게 아니냐는 반발이 일기도 했다. 비주류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는 이 원내대표는 “당을 깨자는 것이냐”며 최재성 카드를 끝까지 반대하며, 전날 김동철·노영민·우윤근 의원 등을 ‘대안’으로까지 제시하기도 했다.

당내 비주류의 강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문 대표가 최재성 카드를 관철한 것은 당직 개편의 핵심인 사무총장 인선을 뜻대로 실행하지 못하면 가뜩이나 취약한 리더십이 회생 불능 상태에 빠질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 원내대표는 이런 당직 인선 결과가 최종 발표되기 직전 기자들과 만나 “오늘 당대표께서 당의 안쪽에 열쇠를 채웠다. 포용하지 않는 정당은 확장성이 없고, 확장성이 없으면 좁은 미래가 있을 뿐이다”라고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당내에선 양쪽 모두 전면전을 바라지 않는 만큼 문 대표가 아직 인선이 이뤄지지 않은 정책위의장 등을 비주류 쪽에 배려하는 선에서 갈등을 봉합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현직인 강기정 정책위의장의 유임설도 있지만, 비주류 재선인 최재천 의원이 임명될 것이란 말도 나온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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