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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새정치 혁신위 “사무총장 공천 심사 배제 추진”

등록 2015-06-25 20:09수정 2015-06-26 11:55

지도부 공천 기득권 내려놓기 논의
김상곤 위원장 “정쟁 즉각 중단을”
안되면 ‘사퇴’ 등 중대결단 밝혀
비주류 ‘본질적 해법 아니다’ 반응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회가 25일 당직 인선 갈등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공천권’ 문제의 해법으로 당 대표와 사무총장의 총선 공천기구 참여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중재안과 함께 “즉각적인 정쟁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그러나 당 비주류는 본질적 해법이 될 수 없다는 반응이어서, 혁신위의 제안이 갈등 해결에 얼마나 힘을 발휘할지는 미지수다.

김상곤 혁신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도부를 비롯한 당의 모든 구성원들에게 즉각적인 정쟁 중단을 촉구한다”며 “이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중대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중대 결단’에 대해 김 위원장은 “혁신위원 전원 사퇴도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이어 “대표와 최고위원을 비롯한 당 지도부의 ‘공천 기득권 내려놓기’ 방안을 심도있게 논의 중”이라며 “특히 지도부의 대리인으로 공천에 막강한 힘을 발휘하는 사무총장을 공천과 관련한 모든 기구에서 배제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혁신위가 이날 긴급 회견을 연 것은 당직 인선으로 인한 분란이 지속될 경우 혁신의 동력 자체가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김상곤 위원장은 회견 직후 <한겨레>와 만나 “주류와 비주류가 한 걸음씩 물러나 상생의 해법을 찾으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또다른 혁신위 관계자는 “아무리 좋은 혁신안을 내놓아도 당이 깨지면 무슨 소용이 있느냐”며 “문재인 대표 등 지도부를 향해 ‘반대세력을 좀 더 포용하고 화합하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날 혁신위의 촉구가 일주일 넘게 진행 중인 당내 갈등을 진정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시각은 많지 않다. 혁신위 회견에 대한 주류-비주류의 엇갈린 반응에서도 이를 알 수 있다. 문 대표 쪽 관계자는 “혁신위 회견 내용을 환영한다. 문 대표의 구상과도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반면 비주류의 한 중진 의원은 “사무총장을 공천심사위원회 등에서 배제한다고 공천 개입을 못하는 게 아니다. 정당 메커니즘을 잘 모르고 하는 얘기”라고 평가절하했다. 당 일각에선 문 대표가 지난 전당대회 당시 ‘오픈프라이머리 도입’ 등 지도부의 공천권 최소화 방안을 이미 내놓았던 사실을 근거로, 혁신위의 이날 발표가 문 대표 쪽과 사전 교감 아래 나온 것 아니냐는 의심을 하기도 한다.

비주류 쪽은 이날도 문 대표의 사무총장 임명과 관련해 공개 비판을 이어갔다. 박지원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내 화합을 원한다면 문 대표가 반대 진영 인사를 사무총장에 기용하는 게 옳다”며 “문 대표는 자기편, 자기하고 마음이 맞는 사람만 데리고 정치를 하려고 한다”고 날을 세웠다.

이세영 기자 mon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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