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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문재인 “박 대통령의 국회 능멸…국민이 싸울 수밖에 없다”

등록 2015-06-26 11:37수정 2015-06-26 12:02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대국민 호소문서 국회법 거부한 박 대통령 겨냥
‘재의결 거부’ 새누리 향해서도 “청와대 굴복 선언”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국회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한 박근혜 대통령을 겨냥해 “국민들로부터 심판 받아야 할 사람은 대통령 자신”이라며 ‘(대통령의 국회 무시가 계속되면) 국민이 대통령과 싸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날 국회 로텐더홀에서 발표한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국민은 지금 메르스와 싸우고, 가뭄과 싸우고, 민생고와 싸우고 있지만, 대통령은 국회와 싸우고, 국민과 싸우고 있다”며 “국민의 걱정을 덜어주는 대통령이 되지 않으면 국민이 대통령과 싸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바로가기 : [전문] 문재인 대표 ‘대국민 호소문’)

문 대표는 박 대통령의 국회법 거부권 행사에 대해선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는 경우에는 예의바르고 정중해야 한다”며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은 ‘배신’이니 ‘심판’이니 온갖 거친 단어를 다 동원하면서 할 수만 있다면 국회를 해산해버리고 싶다는 태도를 보였다”고 성토했다.(▶ 바로가기 : [전문] 박 대통령, 국무회의 모두발언)

국회법 재의결을 거부한 새누리당을 향해서도 “새누리당의 국회법 개정안 자동폐기 추진은 자신들의 결정을 스스로 뒤집는 자기배반이자, 청와대 굴복 선언”이라며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의 책무을 다하려면, 국회법을 본회의에 즉각 재의하고, 의결에 성실히 임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날 문 대표의 메시지를 두고 당 안팎에선 ‘정권을 향한 전면전’ 선언이란 해석이 나온다. 문 대표는 지난 2월 당대표 취임 일성으로 “민주주의·서민경제를 파탄낸다면 박근혜 정부와의 전면전을 시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 관계자는 “대통령이 국민의 대의기관인 국회를 공개적으로 능멸한 지금 상황이 민주주의의 위기가 아니면 무엇이냐”며 “청와대와 여당으로부터 동시에 공격을 받은 이상 적당히 넘길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당내에선 새누리당이 끝내 국회법 재의를 거부한다면 야당이 국회에 머물 명분이 없는 만큼 장외투쟁도 불사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강경론도 고개를 들고 있다. 하지만 문 대표 쪽 관계자는 “장외투쟁을 말하기는 이른 상황”이라며 “메르스에 경제난까지 덮쳤는데 야당이 장외투쟁을 벌이면 민심이 우호적이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세영 기자 mon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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