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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박지원 "김무성, 유승민 지켜내지 못하면 다음 차례 될 것"

등록 2015-07-06 11:20수정 2015-07-06 20:23

“유승민 원내대표는 결국 물러간다고 본다” 예상
“문재인 대표, 박 대통령 같은 인사 말아야” 지적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법 개정안 거부권 행사와 관련한 새누리당 내부 갈등에 대해 “유승민 원내대표를 지켜내지 못하면 다음 차례는 김무성 대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6일 오전 PBC 라디오 ‘열린 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에 출연해 “광주 유니버시아드 대회 개회식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께서 약 5m 떨어져 있는 김무성 대표를 쳐다보지도 않았다고 한다”며 “이런 걸로 보면 오늘 국회가 불행히도 청와대 비서실로 전락하는 그런 날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국민들은 대개 박근혜 대통령께서 오늘이라도 유승민 원내대표를 불러서 등을 탁 치면서 ‘잘해요’라고 하면 모든 것이 다 풀린다”며 “그렇지만 그러한 것을 박근혜 대통령한테 기대하는 것은 어려운 것 같고, 결국 유승민 원내대표는 물러간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어 “지금 친박이 물러가지 않으면 가만 안 있겠다 이렇게 얘기하고 비박은 비박대로 절대 못 물러간다 이런 대결로 가고 있지만, 제가 볼 때는 유승민 원내대표는 물러갈 것이고 그러면 후임 원내대표 경선을 하면 친박이 이길 것인가, 그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비박이 다수”라고 말했다. 그는 “당분간 친박, 비박 알력은 계속될 것이고 만약 유승민 원내대표가 물러간다고 하면 그 다음은 김무성 당 대표가 되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지금까지는 김무성 대표가 줄타기하듯 잘 해왔다”며 “이번에 만약 유승민 원내대표를 지켜내지 못하면 다음 차례는 김무성 대표가 될 것이고, 그것이 (박근혜 대통령의) 결국 목표가 아닌가”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최종적인 공천권 행사를 위해서는 김무성 대표가 타깃이 될 것이다, 저는 그렇게 불행한 예측을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의 당내 갈등과 관련, ‘소통 부족의 원인이 문재인 대표 개인의 성향에 있다고 보느냐 아니면 비선 라인들의 무슨 측근 그룹 문제 때문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제가 당내 문제를 강하게 지적하면 어려움이 있겠지만, 문재인 대표 본인과 그 측근 라인, 함께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박 의원은 “문재인 대표가 단순한 당 대표라고 하면 괜찮은데, 문재인 대표는 대통령 후보를 목표로 하고 당내에서 가장 높은 지지도를 받고 있는 분 중에 한 분 아니겠느냐”라며 “그렇게 하기 위해선 당 화합 과 단결이 필요하고 그를 위해서는 인사를 잘하셔야 한다. 그런데 문재인 대표가 자기와 편한 사람, 자기 사람만 데려가려고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문재인 대표도 박근혜 대통령의 인사에 대해 많은 비판과 비난을 한다고 하면 자기 자신도 박근혜 대통령 같은 인사를 안 하셔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천정배 의원(무소속)이 주도하는 ‘신당 창당론’에 대해서는 “전국 국민의 보편적 민심은 ‘새정치민주연합, 이대로는 안 된다’인데, 호남의 오피니언 리더들은 그런다고 분당을 하거나 호남 신당을 창당해서는 안 된다. 통합 단결해서 정권교체를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우리가 분열해서 패배하고 패배해서 분열하는 이런 악순환보다는 당내에서 잘 조화를 이루도록 노력해서 정권교체의 길로 가야한다”고 말했다.

이재훈 기자 n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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