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0일 당내 비공개회의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의 ‘창당 60주년 기념사업’에 대해 “역사 왜곡”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의 새정치연합은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아니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진영에 기반하고 있다는 이유였다.
새정치연합은 자유당 독재 시절인 1955년 9월18일 신익희, 장면, 조병옥 등의 주도로 민주당이 탄생한 것을 당의 출발점으로 삼아, 지난 9일 ‘국민과 함께, 민주 60’이라는 새 로고를 공개하는 등 창당 60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본격화하고 있다. 이를 두고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상도동계 출신인 김무성 대표가 “그건 아니다”라고 문제를 제기했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새정치연합이 정통 야당이라며 60주년 행사를 하는 것은 한마디로 역사적 왜곡”이라고 비판했다고 이장우 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의 흐름이 김영삼·김대중 두 전직 대통령이 1987년 4월 함께 창당한 통일민주당과, 이후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탈당해서 그해 12월 창당한 평화민주당으로 이어진 점을 언급하며, 새정치연합은 그 연장선상에 있는 게 아니라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현재 새정치연합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동교동계를 기반으로 하는 과거의 정통성을 잇는 게 아니라 실질적으로 친노(친노무현) 진영이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창당 60주년’을 주장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이 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표는 전두환 정권 시절인 1984년 상도동계와 동교동계가 결성한 조직인 민주화추진협의회(민추협) 회장과 공동의장을 맡았으며, 통일민주당 창당발기인을 거쳐 김영삼 대통령 시절 청와대 민정비서관을 지낸 상도동계다.
황준범 기자jaybe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