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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또 불거진 ‘반기문 대망론’ 조심스런 여, 경계하는 야

등록 2015-11-16 19:21수정 2015-11-16 21:19

방북 성과땐 대선 유력후보로
친박 ‘이원집정부제’ 맞물려 주목
16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방북설에 정치권이 또 술렁였다. 반 총장은 지난 5월 방한했을 때 개성공단 방문이 북한 쪽 거부로 막판에 무산된 적 있는데, 이번엔 ‘평양에 가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를 만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더해져 ‘반기문 대망론’이 다시 회자됐다. 국제 외교 무대의 정점에 오른 반 총장이 한반도 문제에 돌파구를 연다면 ‘통일·외교 지도자’로 떠오르면서 잠재적 대선 후보를 넘어 ‘유력 후보’로 단숨에 입지를 굳힐 수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최근 새누리당 친박근혜계 중진인 홍문종 의원이 이원집정부제 개헌 필요성을 주장하며 ‘반기문 대통령+친박계 총리’ 구도를 “가능한 이야기”라고 말한 직후여서 더욱 관심을 끌었다.

새누리당 친박계의 한 중진 의원은 “반 총장은 현재 여야 주자들과 비교할 때 차기 지도자 지지율 1위 아니냐”며 반 총장의 대선 주자 가능성을 열어놨다. 반 총장은 리얼미터가 지난달 28일 전국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벌인 차기 대통령 적합도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서 24.2%의 지지율로, 2위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20.1%), 3위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18.0%)를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반기문 대망론’에 적극 불을 지피기보다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반 총장의 임기(2016년 12월)와 대선(2017년 12월)이 아직 많이 남은 상태에서 ‘차기 지도자’를 공론화하는 게 집권당으로서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의 중진 의원은 “반 총장 임기가 아직 멀었고 그사이에 무슨 일이 생길지 아느냐”고 말했다. ‘대선 후보 반기문’에 대한 회의론도 적지 않다. 새누리당의 다른 중진 의원은 “반 총장이 훌륭한 외교관이지만, 현실 정치와 외교는 완전히 다른 문제”라고 말했다. 친박계의 한 의원조차 “김무성 대표를 대선 후보로 인정하기 싫어하는 사람들이 자꾸 반 총장을 입에 올리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새정치연합 일각에서도 ‘반기문 대망론’을 경계하는 모습을 드러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의 한 중진 의원은 “반 총장이 미국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여러차례 만나고, 여권 내부에서 자신이 차기 대선후보로 거론되는 것에 명확한 부인을 하지 않아 퇴임 후 행보와 관련해 구구한 억측이 도는 것 아니냐”고 했다. 또다른 외통위원도 “꼭 필요한 일을 하면서 의도의 순수성을 의심받으니 본인도 답답하겠지만, 그건 반 총장이 풀어야 할 숙제”라고 했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계기 마련이 절실한 시기인 만큼, 반 총장의 방북에 국내 정치적 잣대를 들이대 의미를 축소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많다. 이인제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일할 수 있도록 반 총장을 내버려둬야 한다”며 “자꾸 국내 정치에 끌어들이는 건 옳지 않다”고 말했다. 최재천 새정치연합 정책위의장도 통화에서 “반 총장의 방북이 남북관계와 북핵 문제 해결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본다”며 “일각의 우려처럼 유엔 사무총장이란 직위를 국내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않기를 바라고, 반 총장도 그러지 않으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황준범 이세영 기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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