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주도권도 피력
“기존 공천시스템 수정 가능”
총선 전 통합도 부정적
“당 변화 모습 보이는게 먼저”
“기존 공천시스템 수정 가능”
총선 전 통합도 부정적
“당 변화 모습 보이는게 먼저”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전격 영입된 김종인(76) 전 의원이 전권을 쥔 ‘원톱 체제’를 강조하며 강력한 리더십을 표방하고 나섰다. 박근혜 대통령을 통해 실현하려다 실패한 ‘경제민주화’를 앞세우며 당을 정책 정당으로 탈바꿈시킬 것도 다짐했다.
15일 김 위원장은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공동선대위원장 체제에 대해 “어떻게 해서 그런 말이 나왔는지 모르겠지만 실질적으로 수락할 때 그런 거(공동 선대위원장) 전제로 하지 않았다. 단독 선대위원장을 전제로 수락했으니 신경 안 쓴다”고 말했다. 전날 문 대표가 “광주·전남을 대표하는 공동 선대위원장도 필요하다. 인선을 서두르겠다”고 밝힌 데 대해 이견을 보인 것이다. 문재인 대표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김종인 박사를 선대위 원톱으로 모신 거다”며 한 발 뺐다.
이날 김 위원장의 ‘단독’ 발언은 초반부터 강력한 리더십을 구축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그동안 ‘내전’에 가까운 당내 분란, 의원들의 잇따른 탈당으로 피로감이 쌓인 당을 장악하고 일사불란한 모습을 보임으로써 야권 지지자들에게 신뢰감을 주겠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당 지도부의 핵심 권한인 공천권에 대해서도 주도권을 쥐려 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당 대표의 권한이 일단 선대위원장한테 전체적으로 이양된다는 것을 전제로 시작했다”고 말했다. 기존 공천 시스템에 대해서도 “가장 올바른 선택이 될 거라면 따를 수밖에 없겠지만, 한 쪽으로 치우치게 되면 약간의 수정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 대표가 그간 공천 혁신안을 ‘금과옥조’로 여겨온 만큼 ‘수정’이 현실화할 경우 충돌이 불가피하다.
김 위원장은 또한 문 대표가 강조해온 천정배 의원 쪽과의 통합에 대해서도 “총선을 앞두고 더민주가 해결할 것은 어떻게 당을 바꿔서 국민에게 제대로 된 모습을 보이는가이지, 당이 싫다고 박차고 나간 사람들에게 정력을 쏟으면 다른 것을 할 수 없다”고 부정적인 태도를 내비쳤다. 한 핵심 당직자는 “김 위원장이 워낙 타협을 모르는 성격이기 때문에 독단적인 당 운영으로 갈등을 일으킬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김 위원장은 정책으로 승부하는 수권정당을 표방하고 있다. 그는 “이번이 당을 재정비하고 정책정당으로 탈바꿈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며 그 중심에 자신을 상징하는 구호인 ‘경제민주화’를 내걸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우선 시급한 과제는 새로운 경제 환경을 조성해 성장 기반을 재구축하고 심화되는 갈등을 해소하는 것이다. 더불어 잘 살게 하는 것이 경제 민주화다”고 강조했다.
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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