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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김무성 “인재영입 없다, 등용만 있을뿐”

등록 2016-01-20 19:30수정 2016-01-20 22:46

“꺾어다 꽃꽂이하면 보기 좋아도
뿌리가 없어 금방 시들어”
친박중진 “국민은 꽃 보고 선택”
새누리당에서 ‘전략공천’에 이어 ‘인재영입’이라는 단어도 금기어가 됐다. 야당의 인재영입 흥행을 바라보며 당내에서 인재영입론이 제기되자 김무성 대표가 “새누리당에 인재영입은 없다. 인재등용만 있을 뿐”이라고 쐐기를 박고 나선 것이다.

김 대표는 20일 국회에서 열린 총선기획단 첫 회의에서 “인재라고 영입된 사람이 뿌리 박고 정치적 큰 인물로 대성하는 걸 본 일이 별로 없다”며 “상향식 공천에는 인재영입이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기자들에게도 “인재영입은 사람을 찾아내서 공천을 약속하고 모셔오는 것이지만, 인재등용은 그런 분들을 발굴해서 민주적 시스템(경선)에 도전해보라고 권유하는 것이라는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은 인재영입을 대체할 용어로 인재 ‘발굴’, ‘추천’, ‘소개’ 등의 아이디어를 거쳐 ‘등용’으로 통일하기로 했다. 외부 인재 수혈에 손 놓고 있을 수만은 없다는 당 안팎의 지적과, 김무성 대표가 강조해온 ‘상향식 공천’ 원칙을 절충한 용어다.

이 때문에 지도부 안에서도 강조점이 다르다.

인재영입을 주장해온 원유철 원내대표는 기자들에게 “당 대표님 나름대로 정당이나 선거에 대한 생각이 있는 것이고 저는 저 나름대로 생각이 있는 것”이라며 “당 대표를 비롯해 최고위원들이 좋은 인재를 추천한다는 데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고 ‘인재 모시기’에 무게를 뒀다. 전략공천을 배제하면서도 우선추천·단수추천 제도를 유지함으로써 “전략공천의 여지를 남겼다”는 논란이 지속되는 상황과 비슷하다.

그 연장선상에서 ‘꽃이냐, 뿌리냐’ 논쟁도 가라앉지 않고 있다.

김 대표는 이날 “아름다운 꽃을 꺾어다 꽃꽂이를 하면 당장은 보기 좋아도 뿌리가 없어 금방 향기가 사라지고 시든다”며 ‘인재영입론’을 비판했다. 그러나 친박근혜계의 한 중진 의원은 “총선에서 국민은 뿌리가 아니라 꽃을 보고 선택한다”며 “김 대표 입장이 완강해서 어정쩡한 방식으로 인재영입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수도권에 증구(신설)될 지역구(10곳)를 중심으로 외부 인재를 투입하되, 100% 일반국민 여론조사 경선을 통해 우회적으로 배려한다는 방침이다.

황준범 기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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